[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차바이오텍이 주주들로부터 질타를 의식한 듯 내실 다지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지난 25일 임원 급여 30%를 자진 삭감하고 자사주 108만7342주를 전략 소각하는 등을 주요 골자로 주주들에게 서신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서신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은 현 임원진이 기존 부여받은 스톡옵션 가운데 미행사분과 신규 부여 예정인 스톡옵션을 반납하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 매각과 비상장 계열사의 유망 사업을 양수, 합병할 계획이다.
차바이오텍은 주주서신을 통해 “연결 기준 4년간 누적 영업이익이 677억원에 달한다”며 “무차입 경영 기조를 유지해 사내현금이 600억 규모이며 기존에 자산으로 계상했던 연구단계 개발비를 전액 삭감해 회계 처리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차바이오텍은 2017년 결산 결과 5억3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외부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이 개발비 회계 처리와 관련해 감사 기준을 예년보다 대폭 강화하면서 감사 의견을 '한정'으로 제출한 바 있다.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R&D 역량을 높이고 별도 재무제표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기초연구 부문에 대한 물적분할이나 자회사를 신설하겠다”며 “상업화를 위한 연구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늘리기 위해 비상장 계열사를 합병하거나 주요 사업을 양수하고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동성 등 자금 흐름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 드린다”면서 “회사 혁신과 수익성 향상 방안을 신속히 수립해 적시에 시행한다면 회사 가치는 관리종목 지정 이전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