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정순길 기자] 지난 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만 가구를 넘었고, 특히 강원, 부산, 대전 등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월 기록한 5만9104 가구 대비 대비 3.0% 늘어난 6만903 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9970 가구로 전월 대비 1.2%(122 가구) 늘었다. 인천 1246 가구, 경기 8676 가구 등이었고 서울은 48 가구로 조사됐다. 지방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3.4%(1677 가구) 늘어난 5만993 가구를 기록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9월(6만700 가구) 이후 최대치다.
준공후 미분양은 전월 대비 2.9%(346 가구) 감소한 총 1만1712 가구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 대비 10.5%(595 가구) 증가한 6245 가구로 집계됐다. 85㎡ 이하는 전월 대비 2.3%(1204 가구) 늘어난 5만4658 가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월 주택 준공실적은 전국 5만230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했다. 이는 5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66%나 웃도는 수준이다. 2월까지 누계 준공실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005년 입주물량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2만5194가구로 전년 대비 50.5%, 5년 평균 대비 75.5% 급증했다. 지방도 2만7106가구로 전년 대비 12.6%, 5년 평균 대비 58.4% 늘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주택시장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것 중 하나가 미분양 수치”이라며 “미분양이 늘어난다는 것은 수요 대비 공급이 많았다는 것이고, 이는 곧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준공 물량이 증가하면 미분양도 따라서 늘어난다고 봐야 한다”며 “입주가 몰리면 분양가 할인 등 혜택을 주는 단지들도 생길 것이고,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부동산 시장 특성상 불확실성과 소비자 거래 위축을 더 심화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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