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회장 떠났던 ‘웅진식품’...새 주인 누가 되나”
“윤석금 회장 떠났던 ‘웅진식품’...새 주인 누가 되나”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8.03.29 0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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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지난 2013년 웅진그룹의 기업회생절차 과정에서 매각 절차가 진행돼 사모펀드의 손에 넘어갔던 웅진식품이 다시 M&A 시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새 주인이 누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의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최근 보유중인 지분 74.75%를 매각키로 결정했다. 매각주관사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3년 9월 기업회생절차를 밟던 웅진그룹으로부터 950억원에 웅진식품 지분 47.79%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당시 인수전에는 한앤컴퍼니뿐만 아니라 빙그레와 신세계푸드, 아워홈, SPC그룹 등 유수의 식품·유통 기업들이 뛰어들었다. 한앤컴퍼니는 같은해 12월까지 200억원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측의 보유지분 10.08%를 추가로 인수했다. 이후 지난 2014년에는 4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유 지분율을 74.75%까지 확보했다. 이번에 한앤컴퍼니는 보유 지분을 전부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웅진식품은 주스, 차, 커피 등 음료를 필두로 껌, 캔디, 홍삼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하늘보리' 브랜드로 보리차 시장 80%를 점유하는 등 차 음료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는 경쟁 식음료 업체들이 충분히 눈독 들일 만한 매력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웅진식품은 매출액 2235억원, 영업이익 142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 누적 연결 회계 기준 매출액은 1754억원, 영업이익 149억원, 당기순이익 125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자산은 1645억원, 부채는 865억원, 자본은 779억원이다. IB업계는 웅진식품 매각가가 2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2016년 웅진식품의 상각전영업이익(EBITA)은 213억원”이라며 “ M&A 시 통상 EBITA 배수가 10배 내외면 적정으로 판단하는 점을 감안하면 매각가는 213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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