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싸게 판다며 뒤통수”...방통위, 스마트폰 사기 주의 당부
“아이폰X 싸게 판다며 뒤통수”...방통위, 스마트폰 사기 주의 당부
  • 전민수 기자
  • 승인 2018.04.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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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애플
[파이낸셜리뷰=전민수 기자] 최근 고가 스마트폰 할인 사기 피해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X(텐)'을 사려는 고객에게 55만원을 먼저 입금하면 나머지 대금 100만원을 없애주겠다고 속인 뒤 입금액을 챙겨 달아나는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3알 방송통신위원회는 '아이폰X' 선입금 사기 사건을 예로 들며 "해당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고객의 제보가 입수돼 단말기 대금 선입금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방통위에 따르면 최근 휴대전화 판매점 2곳에서 '아이폰X'을 사는 고객 760여명을 상대로 55만원을 먼저 받아내 달아나는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아울러 고객에게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반납하면 '아이폰X' 등 고가폰을 저렴하게 개통해주겠다며 여권신분증 사본만 보내면 된다고 안내한 뒤 새 휴대전화는 주지 않고 단말기 할부금을 그대로 부과하는 피해 사례도 있었다. '아이폰X'은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이해 만든 제품이다. 지난해 말 출시된 '아이폰X'은 출시 전부터 대형 냉장고 1대에 맞먹는 가격으로 논란이 됐다. 256GB 모델 기준 가격은 무려 155만원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아이폰X'뿐만 아니라 최근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은 가격이 워낙 비싸 음성적인 방법으로 거래가 많이 이뤄진다”며 “사실 음성적인 형태도 아니다. 조금만 알아보면 충분히 싼 가격에 거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판매 행태가 만연하다 보니 고객 사이에서 의심이 사라지게 되고, 관련 사기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이동통신 3사에 휴대전화 거래 시 선입금 및 페이백(판매장려금의 일부를 고객에게 불법보조금 형태로 돌려주는) 약속, 신분증 보관·악용 등에 의한 고객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사의 대리점에 대한 교육과 모니터링을 주문했다. 또한 정상적인 신분증 스캐너를 회피하기 위해 고객에게 여권신분증 개통을 요구하거나 휴대전화 판매 사기 가능성이 큰 판매점을 대상으로 실태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려고 할 때 휴대전화 가격이 과도하게 저렴하거나 비대면으로 여권사본 등의 신분증을 요구하고 은어 등을 통해 현금을 되돌려 주는 등의 혜택을 제시할 경우 약속된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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