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와 저성장이 계속되면서 내년 국내 보험산업의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11일 보험연구원은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2017년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로 보험CEO 조찬 간담회 개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보험료 성장률은 2.2%로 올해 3.2% 성장세 대비  1.0%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생명보험 성장률은 1%대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연구원은 생명보험료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1.7%에 그치고, 저축성보험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공시이율 하락과 최저보증이율 하락 등으로 상품 경쟁력이 약화됐고 재무건전성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생명보험의 퇴직연금은 5.8%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은퇴 시장이 확대되고 단계적 퇴직연금 의무가입이 추진이 그 배경이다. 손해보험업계 성장률 역시 올해 3.8%에서 내년 2.9%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손해보험 예상 보험료 증가율은 올해 11.8%, 내년 10.0%이다. 자동차보험 예상 보험료 성장율은 올해 11.0%, 내년 4.8%으로 꺽일 것으로 보이며, 일반손해보험은 올해 3.0%, 내년 4.2%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 IFRS4 2단계와 신지급여력제도 도입 등으로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손익 중심을 벗어나 장기적으로 경영을 재정립하고 해외 시장 확대 등의 방안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