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분리해 ‘세아제강지주’와 ‘세아제강’으로 분리
1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세아제강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세아제강지주(가칭)’와 ‘세아제강’을 분할하는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분할을 통해 세아제강의 강관 제조·판매업 등 제조사업이 신설되는 회사로 이전될 전망이다. 이후 주주가 지분율에 비례해 분할신설회사의 주식을 배정받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는 세아홀딩스가 그룹통합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으나, 그룹 규모와 자회사 수가 증가하면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아울러 그룹 내 양대 축인 특수강, 강관 사업의 독립적인 전략과 기능을 강화해 오너 3세의 안정적인 책임·독립 경영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두 개의 지주사...향후 계열분리 수순(?)
인적분할 이후 세아제강지주는 세아제강, 세아씨엠, 세아스틸인터내셔널 등 자회사를 거느리게 된다. 세아스틸인터내셔널의 경우 해외 자회사 12개를 직접 관리하는 지주사 역할을 맡는다. 때문에 세아제강지주 아래에 중간 지주사가 하나 더 만들어진 것으로 관련업계는 풀이한다. 세아제강의 해외 자회사 수가 급증했고,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기조가 강화되면서 해외법인에 힘을 싣어 주기 위한 전략이다. 세아제강지주가 투자 관리 및 계열사 관리 역할을 맡게 되면서 세아제강은 제조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지주사 전환으로 3세 독립 경영 본격화
세아제강 지주사 전환에 따라 오너가 3세의 독립 경영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전 회장의 아들인 이태성 부사장은 세아홀딩스 산하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 세아메탈, 세아엔지니어링, 세아에프에스, 세아에삽 등 자회사를 두면서 특수강 사업에 역량을 쏟는다. 이와 함께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주성 부사장는 강관사업과 해외 자회사를 맡는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