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한화종합화학 잔여 지분 美 사모펀드에 매각...1조원 규모
삼성그룹, 한화종합화학 잔여 지분 美 사모펀드에 매각...1조원 규모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8.04.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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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서초 사옥 전경/출처=삼성그룹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삼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던 한화종합화학(舊 삼성종합화학) 잔여 지분을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에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삼성물산과 삼성SDI가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잔여 지분 24.1%의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베인캐피탈을 선정했다. 매각 금액은 약 1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는 지난 2015년 한화그룹이 삼성그룹의 방산·화학 계열사를 인수한 ‘삼성-한화 빅딜’의 후속 거래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당시 한화종합화학 지분 99.5%를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과 삼성SDI는 빅딜 진행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남긴 채 한화에 경영권을 넘겼다. 당시 삼성물산과 삼성SDI 등은 한화그룹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분 일부를 남겨 놓은 것이라는 게 IB업계의 중론이었다. 이번 매각으로 삼성이 한화종합화학에서 완전히 손을 뗀 셈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베인캐피탈과 딜 세부 조건을 조율한 뒤 조만간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 외에도 서초사옥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삼성물산은 8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며 “삼성SDI에도 2000억원 가량의 현금이 유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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