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신세계, “이탈리아에서 대문호 괴테를 만나다”
[문화] 신세계, “이탈리아에서 대문호 괴테를 만나다”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6.10.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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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신세계그룹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신세계그룹은 인문학 중흥사업인 ‘지식향연’을 통해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 프로젝트의 첫 번째 도서로 괴테의 ‘이탈리아 여행’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4년 처음 시작해 올 해로 3년째를 맞이한 ‘지식향연’은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목표로 하는 신세계그룹의 인문학 프로젝트로,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인문학 지식나눔, 인문학 콘텐츠 발굴 및 전파 사업에 매년 약 20억원이 지원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인문학 전파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것은 ‘고객제일주의’ 기업철학이 인간중심 이념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평소에도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인문, 예술, 패션을 통해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한다’는 소신을 강조해 왔다.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 첫 도서로 괴테의 명저 ‘이탈리아 여행’ 출간

신세계그룹은 이러한 기업철학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뛰어난 가치가 있는 인문학 서적을 제대로 된 번역으로 소개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지난 2년 6개월간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 첫 번째 도서로 세계적인 대문호 괴테의 명저 ‘이탈리아 여행’을 오는 24일 신세계 개점기념일에 맞춰 출간한다. ‘이탈리아 여행 Italiensche Reise’은 괴테의 이탈리아 그랜드 투어 기록이다. 당시 괴테는 좋은 교육을 받고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로서 일찌감치 정치가, 학자,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지만 자신의 삶에는 만족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런 연유로 만 37세 생일이 지난 어느 날 아무도 모르게 이탈리아로 떠나게 됐고 괴테의 여행은 2년 가까이 진행됐다. 여행의 기록은 30여년이 지난 뒤에야 ‘나의 삶에서 두 번째 국면의 제1부’(1816)와   ‘나의 삶에서 두 번째 국면의 제2부’(1817)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됐다. 이것이 ‘이탈리아 여행’에서 소개한 1부와 2부이다. 그리고 지난 1829년 책의 3부에 해당하는 ‘두번째 로마 체류’ 원고가 더해져서 ‘이탈리아 여행’ 전체가 완성됐다. 지난 1786년 9월부터 1788년 4월까지의 기록을 담은 이 책은 시간 순서에 따라 1부에서는 북유럽에서 로마까지의 여행, 2부는 나폴리와 시칠리아 섬에 머문 기록을 담고 있다. 3부에서는 괴테가 1787년 6월에서 1788년 4월까지 두 번째로 여행한 로마에서 체류하며 기록한 글이 담겨 있다. 특히 3부는 책을 내기 위한 기록과 편지, 뒷날 덧붙임  같은 다양한 형태의 글이 더해져 더 깊어진 예술에 대한 이상과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괴테의 여행을 통한 성찰의 결실이 위대한 대작과 독일 도약의 발판이 되다

여행자로서 괴테는 이탈리아의 자연과 거대한 유적, 그리고 찬란한 르네상스의 예술에 경탄하는 동시에 그 모든 것을 바라보고 관찰하는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게 된다. 이런 여행을 통한 성찰의 결실로 괴테는 비로소 위대한 예술가로서의 인생의 전환을 이뤘으며 이후 ‘파우스트’ 같은 대작을 완성하게 된다. 이렇게 탄생한 괴테의 작품들은 당시 유럽의 변방에 불과했던 독일의 위대한 도약에 발판이 됐다. 신세계그룹이 ‘이탈리아 여행’을 ‘뿌리가 튼튼한 우리말 번역 프로젝트’의 첫 도서로 선보이는 이유도 당시 유럽에서 그랜드 투어를 통해 괴테와 같은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시대의 리더들이 탄생했듯 우리 시대의 청년들과 미래 인재들이 위대한 리더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자 하는 신세계그룹의 바램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여행’ 출간 계기로 학계의 검증을 통한 제대로 된 번역 본격 실현

‘이탈리아 여행’은 이전에 국내에 번역된 적은 있지만 ‘학계의 검증을 통해 제대로 번역하겠다’는 취지를 담아 독일어권 문학의 대표적인 번역가이자 인문학자인 안인희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가 번역을 담당했다. 안인희 교수는 탄탄한 인문학적 지식과 해석을 담은 정교한 문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제대로 된 번역서는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혀 준다”는 괴테의 말처럼 원문의 내용을 충실하게 살리면서 현시대의 독자를 사로잡게 하는 세련된 문장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원고를 완성해냈다. 또한 ‘이탈리아 여행’에는 실제로 괴테가 여행하면서 직접 스케치한 그림 등 106편의 그림작품이 실려 있어 고전문학을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사람을 중시하는 신세계그룹의 기업철학 이념이  원동력이 되어 지난 3년간 전국 2만 5천여명의 대학생들의 대상으로 ‘지식향연’을 진행하며 미래의 예비리더,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해 앞장서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세계그룹은 향후에도 세계적인 문화유산 가치가 있는 인문학 고전 콘텐츠 발굴과 학계의 검증을 통한 제대로 된 우리말 번역 프로젝트에 계속 힘써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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