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로보티즈가 로봇 동력구동장치 기술력을 내세워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로보티즈는 LG전자가 지난해 말 유상증자에 참여해 3대 주주로 이름을 올려 시장의 관심을 받은 업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로보티즈는 지난 4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삼았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다.
지난 1999년 설립된 로보티즈는 로봇 솔루션 전문업체로 로봇 액추에이터(동력구동장치) 모듈과 로봇 구동 소프트웨어, 에듀테인먼트(오락성을 가미한 교육) 로봇, 로봇 플랫폼 등을 생산한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179억원, 영업이익 14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을 달성했다. 최근 4년간 매출액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로보티즈의 대표제품은 동력구동장치인 액추에이터로 휴머노이드(인간 형상의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이다.
로봇 행동 반경을 넓힐 뿐 아니라 유연성을 더할 수 있어 현재까지 200여곳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에 납품 이력이 있다. 독자 개발한 부품으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에 달한다.
최근 로봇 관련 핵심기술이 주목 받으면서 LG전자가 지난해 말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1만9231주(지분율 10.12%)를 약 90억원에 취득했다.
유상증자 당시 적용한 로보티즈 기업가치는 약 900억원으로 PER 적용시 50배 수준. 로보티즈는 전체 상장예정 주식수의 15.2%인 17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창업자인 김병수 대표가 지분 41.4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공모 자금은 R&D(연구·개발)에 활용한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마곡으로 본사와 생산설비를 이전하면서 생산능력이 6배 가량 증가했다”며 “설비 쪽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미래 기준 순이익을 반영할 예정이기 때문에 지난해 유상증자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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