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창업 62년 된 중견제약사 한국유니온제약이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 12일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달 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주관사인 DB금융투자는 한국유니온제약의 유사회사인 삼천당제약과 삼진제약, 유나이티드, 대원제약, 비씨월드제약, 삼아제약, 이연제약 등 7개사 가치를 감안해 희망공모가를 산정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희망공모가는 1만3500~1만6000원으로 시가총액 기준 776억~919억원 규모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한국유니온제약은 타인 자본 비중이 높고 세무조사로 인해 법인세비용이 과대 계상돼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규모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56년 설립된 한국유니온제약은 2001년 백병하 대표가 인수하며 회사명을 유니온제약에서 한국유니온제약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508억원, 영업이익 79억원, 당기순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향후 제네릭 품목 개발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 지난 2015년부터 생물학적동등성 품목 의약품, 개량신약 개발에 나섰다.
아울러 선행기술 보유업체인 인터올리고와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하고 압타머(Aptamer)를 활용한 표적조영제·표적항암제 개발을 시작했다.
또한 지난 2013년 시작한 CMO(위탁생산)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17억원(3.3%)에 불과했지만, 강원도 원주에 공장부지를 매입해 주사제 전용 공간을 신축할 예정이다.
한국유니온제약 관계자는 “상장 이후 미국 FDA(식품의약국)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수준의 공장을 신설해 CMO 규모를 확대하고 CMO 가능 품목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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