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올 여름 워터파크와 해변가에서는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여성, 드로즈 수영복을 입은 남성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27일 종합온라인쇼핑몰 AK몰이 최근 3개월간(4월~6월까지) 남녀 수영복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몸을 가려주는 형태의 원피스 수영복을, 남성은 몸매를 많이 드러내는 형태의 드로즈 수영복과 짧은 기장의 4부 수영복을 집중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원피스 수영복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신장한 반면, 비키니 수영복은 9% 증가하는데 불과했다. 비키니 위에 입을 수 있는 가운 등의 커버업 제품과 세트로 구성된 3피스 수영복도 65% 증가하는 등 여성은 피부의 노출이 적은 수영복을 선호하는 패턴을 보였다. 남성의 경우 허벅지 중간보다 짧은 기장의 드로즈 수영복이 전년 동기 대비 153%의 신장률을 보였다. 통이 넓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트렁크 수영복과 발목까지 오는 워터레깅스 매출이 각각 50%, 66% 증가한 것에 비해 높은 신장세이다. 여성들의 원피스 수영복 구매 증가는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를 사용한 ‘모노키니’가 등장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과거 실내 수영장이나 수영 선수들이 입는 경기용 수영복이라는 인식이 컸던 원피스형 수영복과 달리, 모노키니는 니트·네오프렌 등 다양한 소재에 과감한 절개와 색상을 사용하해 패셔너블한 연출이 가능해 노출에 대한 부담은 줄이면서 트렌디한 수영복을 찾는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남성은 과거 하체를 반 이상 가려주는 웨이크보드용 수영복이 인기였다면, 최근 몸가꾸기 열풍으로 최대한 자신의 몸매를 많이 드러낼 수 있는 드로즈, 4부 수영복 등 짧은 기장을 더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K몰 관계자는 “올해 수영복 구매패턴 분석에서 여성은 노출은 자제하지만 모노키니로 패션 포인트를 연출하고, 남성은 자신있는 몸매를 최대한 뽐내기 위한 수영복 패션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여성은 비키니, 남성은 웨이크보드 수영복을 선호했던 것과는 반대되는 노출 패션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