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곰돌이 푸’는 왜 中 극장에 못들어가나?
[WHY] ‘곰돌이 푸’는 왜 中 극장에 못들어가나?
  • 남인영 기자
  • 승인 2018.08.0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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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곰돌이 푸’ 캐릭터가 등장하는 미국 영화 ‘크리스토퍼 로빈’(한국 개봉 예정작 명칭은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가 중국에서는 상영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각) 미국 연예 매체 할리우드리포트는 “디즈니의 ‘크리스토퍼 로빈’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상영 허가를 받지 못했다”면서 “중국 당국이 상영 불가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푸 캐릭터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풍자하는 소재로 쓰이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게 할리우드리포트의 분석이다.
시진핑 주석을 푸에 빗댄 것은 시 주석이 지난 2013년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 처음 등장했다. 소셜미디어와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이런 풍자가 인기를 끌자 중국 당국이 검열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 6월 말에도 미국 HBO채널 웹사이트와 이 채널의 코미디 쇼 진행자 존 올리버의 이름이 인터넷에서 검색되지 않도록 차단한 바 있다. 당시 올리버가 코미디쇼에서 시 주석을 푸에 빗대는 콘텐츠가 중국 내에서 검열되고 있다고 말하는 등 비판적 내용을 내보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할리우드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서 상영 허가를 받지 못한 디즈니 영화는 ‘시간의 주름’과 ‘크리스토퍼 로빈’ 등 두 편이다. 한편, 영화 ‘크리스토퍼 로빈’은 한국에서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라는 제목으로 오는 10월경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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