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대해 2분기 일반 상품 매출 부진과 비용 증가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2분기 매출액은 1조47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0% 줄어든 56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박신예 KB증권 연구원은 “영업마진률(OPM)은 3.8%를 기록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면서도 “다만 회계기준 변경 영향을 제거한 매출액 성장률은 10%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기존점은 2.2%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담배가 5.1%였고, 일반 상품은 0% 성장했다”며 “담배 매출비중 확대와 신가맹점 증가에 따른 가맹수수료 감소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이 전년보다 0.8%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점포 수가 162개 순증해 2015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당 순증이 200개를 밑돌았다”며 “출점이 둔화되면서 가입비 매출도 함께 줄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 관련 상생 지원금은 75억 원 수준인데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지원금이 1분기 대비 20억~30억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또한 지주회사 BGF에 로열티 30억원과 임차료 5억원도 지급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부정적 요인은 2018년 전체 영업실적에도 계속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2018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1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들 전망이다. 점포 순증도 연초 계획(1000개)보다 적은 714에 그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2019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10.9%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가운데, 하반기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일반 상품 기존점 성장률의 개선 속도가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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