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코스닥 시장에 상장중인 필링크의 자회사인 골프웨어기업 크리스에프앤씨가 오는 10월 경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전망이다.
필링크는 크리스에프앤씨의 상장 과정에서 보유 지분 일부를 일반에 판매해, 유입된 자금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할 방침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 1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진입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총 공모주식수는 351만6000주다. 희망 공모가 3만4000~3만8200원 사이로, 이에 따른 총 1196~1344억원 규모다.
또한 크리스에프엔씨는 다음달 11~1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7~18일 청약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경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파리게이츠와 팬텀, 핑 등 골프웨어 브랜드를 론칭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브랜드를 세그멘트별로 세분화해 30~60대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파리게이츠는 패션 전문지 ‘패션채널’ 조사에서 브랜드 인지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유명 브랜드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의 지난해 연결 회계 기준 매출액은 2811억원, 영업이익 463억원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234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을 달성했다.
크리스에프앤씨 우진석 대표이사는 “상장 후 핵심 지역 유통망을 전개해 골프웨어 업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일상복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제품 카테고리 확대, 신규 브랜드 론칭 등을 통해 종합 스포츠웨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현재 코스닥 시장에 상장 중인 필링크의 자회사이다. 필링크는 크리스에프엔씨의 지분 576만7865(57.92%)를 보유하고 있다.
필링크는 이 가운데 175만8000주를 크리프에프앤씨 공모 과정에서 일반에 매도할 예정으로, 희망 공모가를 감안하면 상장 완료시 598억~672억원이 유입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5월 경 필링크는 100% 지분을 보유한 별도 법인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를 설립해 크리스에프엔씨의 지분 63%를 총 1725억원에 인수 완료했다. 이에 따라 LCD 제조 중심에서 IT와 패션유통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했다.
필링크 관계자는 "이번 구주 매출을 통해 유입된 자금 가운데 일부를 인수금융 상환에 사용해 재무구조 개선에 노력할 방침"이라며 "재무구조가 탄탄한 우량 자회사인 크리스에프앤씨 상장은 필링크의 지속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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