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서성일 기자] 해외 부동산 펀드 순자산 규모가 연평균 66.7%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도 성장세를 보였다. 또 지난 9월에는 20조원을 돌파했다. 전체 펀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확대되는 상황이다.
23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해외부동산펀드 펀드 수는 262개로 순자산 규모는 20조 2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말과 비교하면 각각 37배, 70배 이상으로 초고속 성장세다.
국내에서 해외부동산펀드는 지난 2006년부터 도입됐다. 도입 당시 펀드 수는 7개였고 자산은 3000억원 수준이었다.
최근 9년간 해외부동산펀드 펀드 수와 순자산 규모는 각각 연평균 52.1%, 66.7%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시작된 지난 2011년 이후부터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저금리 기조에 대체투자 수단을 원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펀드 순자산 규모는 지난해 급격히 증가했다. 올해 9월말에는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서 그 성장세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체 펀드시장에서 해외부동산펀드 순자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9월말 비중은 4.3%다. 큰 비중은 아니지만 2.4%를 기록한 지난 2014년 과 비교하면 2년간 약 2배가 늘어난 수치다.
해외투자펀드시장에서만 해외부동산투자펀드 순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9월말 기준 23.9%로 지난 2012년을 기점으로 더욱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해외부동산펀드의 투자 고객은 대부분 기관투자자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말 기준 투자자 비중은 기관투자자 비중이 96.8%다.
해외부동산펀드 가운데 사모형에 투자가 집중돼 사모해외부동산펀드가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사모형은 펀드 수 기준으로 93.9%를 차지했다.
자금 규모로는 투자 자금의 94.6%가 사모형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동산 특성 상 공모형 투자 모집이 어려워 사모형 중심의 성장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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