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을 아시아나IDT 사장에 선임한 박삼구 회장...IPO 흥행 승부수(?)
장남을 아시아나IDT 사장에 선임한 박삼구 회장...IPO 흥행 승부수(?)
  • 남인영 기자
  • 승인 2018.09.0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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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창 아시아나IDT 신임 사장./출처=금호아시아나그룹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장남인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을 최근 IPO(기업공개)가 한창 진행 중인 아시아나IDT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대해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추락한 그룹의 대외적인 이미지로 인해 IPO 흥행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부담감에 박 회장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7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10일부로 아시아나IDT 사장에 박세창 전략경영실 사장을, 아시아나항공 사장에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창 사장은 지난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입사 이래 그룹 전략경영본부 및 금호타이어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2016년부터는 전략경영실 사장과 아시아나세이버 사장 및 그룹 4차산업사회 TF를 총괄했다. 박 사장은 아시아나IDT의 사장으로서 그룹의 4차산업사회 기반구축을 통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및 미래전략 수립 등 중책을 맡게 됐다. 아울러 지난 5일 아시아나IDT가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만큼,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IB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추락한 그룹의 대외적인 이미지로 인해 IPO 흥행이 실패할 수도 있다는 부담감에 박 회장이 승부수를 던진 것 같다”고 전했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신임 사장./출처=금호아시아나그룹
이날 박 사장과 함께 아사아나항공 사장으로 선임된 한창수 사장은 지난 1986년 그룹에 입사한 후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업멤버로 참여했다. 이후 지난 2005년부터 아시아나항공 재무담당, 관리본부, 전략기획본부 및 경영지원본부 임원을 거쳤고 2015년 3월부터는 아시아나IDT 사장을 맡았다. 한 사장은 금호아시아나 그룹 내 재무통으로 불린다. 향후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캐시카우’로 불리는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안정화를 통한 도약의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 중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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