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전면개정안 입법 예고 시작
지배구조 개편 조용히 진행하는 오뚜기
시장에서는 오뚜기에 대해 지배구조 개편이 예상대로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오뚜기가 풍림피앤피지주와 상미식품지주를 흡수합병한다고 밝힌 합병 기일이 27일이다. 그동안 오뚜기는 풍림피앤피지주와 상미식품지주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가 자주 언급됐다. 대중 사이에서는 ‘갓뚜기’로 불렸지만 지배구조 평가에서는 낮은 등급을 받은 이유다. 이번 개편작업이 완료되면 지난해 말 기준 10개에 달했던 오뚜기의 관계 기업들은 오뚜기의 지분 추가 매입으로 올해 말 오뚜기라면, 오뚜기제유, 대선제분, 조흥 등4개 기업만 남게된다.오너 ‘사익추구’ 여전히 숙제
이번 합병 작업에 대해 오뚜기 관계자는 “지배구조를 단순하고 투명하게 개선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를 통해 신제품 개발 및 영업조직 효율화로 시장 공략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오너의 단순 지분 매각으로 오뚜기 그룹의 사익편취 문제가 해소되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오뚜기라면, 오뚜기제유의 오뚜기향 매출액 비중은 99.5%, 71.9%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함영준 회장의 오뚜기라면 보유 지분율을 20% 아래로 낮추고 중장기적으로는 오뚜기의 오뚜기라면, 오뚜기제유 지분 추가 매입으로 연결 법인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