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파워리퍼블릭 얼라이언스가 코스닥에 상장중인 크로바하이텍의 최대주주에 등극하며 경영권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다윗이 골리앗을 인수했다는 평가다.
2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크로바하이텍은 주식양수도 계약체결 이행에 따라 최대주주가 송한준 외 1인에서 파워리퍼블릭 얼라이언스로 변경됐다.
이날 크로바하이텍의 기존 최대주주인 송한준 외 1인은 보유주식 312만8074주( 24.06%)를 파워리퍼블릭 얼라이언스 외 3인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분 양수도 목적은 경영권 인수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송한준(278만5596주)과 주명애(34만2478주) 보유분 크로바하이텍 지분을 파워리퍼블릭 얼라이언스(138만2219주), 지엔씨파트너스(60만주), 코리안스탠드핀테크(60만주), 지엔케이코퍼레이션(54만5855주)에 각각 양도했다.
이에 따라 크로바하이텍의 최대주주는 기존 송인준에서 파워리퍼블릭 얼라이언스(16.23%)로 변경됐다. 이번 주식양수도 계약의 총 인수대금은 215억원 규모다.
지난 2011년 5월에 설립된 파워리퍼블릭 얼라이언스는 무선전력전송장치와 전력변환장치 등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 21억원, 부채 19억원으로, 최대주주는 26%를 보유한 이민혁씨이며, 대표이사는 황상훈씨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다윗이 골리앗을 인수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파워리퍼블릭 얼라이언스는 지분관계가 있던 별도 법인 파워리퍼블릭이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방향을 틀어 사실상 '우회상장'을 추진한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파워리퍼블릭 얼라이언스는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해 온 파워리퍼블릭 관련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파워리퍼블릭 얼라이언스와 2016년 12월 설립된 파워리퍼블릭은 개별법인으로 무선전력전송 기술과 전력변환장치를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M&A업계에서는 파워리퍼블릭 얼라이언스와 파워리퍼블릭을 사실상 같은 회사로 보고 있다. 실제로 파워리퍼블릭 얼라이언스의 황상훈 대표이사는 파워리퍼블릭의 사내이사 겸 연구소장이다.
크로바하이텍은 오는 6월 11일 이사 및 감사 선임을 위해 임시주주총회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 오는 5월 11일을 기준일로 같은 달 12일∼16일까지 주주명부를 폐쇄한다.
한편, 크로바하이텍은 지난 23일 공시번복을 사유로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