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캠 실효성 논란 배경은?
웨어러블 캠은 각 소방본부가 일선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현장 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폭행사고 등의 예방을 위해 보급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시행한 ‘웨어러블 캠 운영지침’에 따라 웨어러블 캠 보급에는 국비와 응급의료기금, 전국 시·도(지방비) 예산이 투입된다. 하지만 일선 소방서에서는 웨어러블 캠이 실효성이 없다는 건의사항을 공문으로 보내는 등 불편사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웨어러블 캠 착용으로 인한 구조활동의 불편함, 구급대원이 교대로 착용함에 따른 위생상의 문제, 웨어러블 캠 영상 활용을 할 수 있는 여유와 여건 부족 등을 호소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557대의 웨어러블 캠을 추가로 도입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당장 지역별로 제각각인 웨어러블 캠에 대한 통일된 규격, 사용지침 매뉴얼조차 없는 상황이다. 현재처럼 웨어러블 캠 보급·확대에만 주력한다면 예산만 낭비하고 정작 일선에서는 쓸모가 없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실효성 논란...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웨어러블 캠 실효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정 의원과 같은 이유로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박 의원은 “구급대원의 안전을 위해 도입한 웨어러블 캠이 방치되거나 오·남용되는 일이 없도록 구급대원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정인화 의원은 “구급대원의 안전을 위해 도입한 웨어러블 캠이 정작 구급대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웨어러블 캠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활용실적이 저조한 것은 큰 문제”라며 “일선 구급대원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 통일된 규격이나 매뉴얼을 만들어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