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태어나자마자 빚더미 떠안은 이마트몰...이유는?
[WHY] 태어나자마자 빚더미 떠안은 이마트몰...이유는?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9.01.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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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본사 전경./출처=파이낸셜리뷰DB
이마트 본사 전경./출처=파이낸셜리뷰DB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이마트로부터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된 신생 법인 이마트몰의 부채비율이 자본금 대비 24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이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이마트몰은 지난달 27일 이마트로부터 물적 분할해 탄생됐다. 이는 오는 3월 1일로 예정된 신세계몰과 합병 위한 전 단계라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분할 신설 법인인 이마트몰의 자본은 약 127억원, 부채는 3131억여원이다. 이에 따라 현재 이마트몰의 부채비율은 2464.5%에 달한다.

신생 기업 이마트몰, 부채비율 높은 이유는?

부채비율이 2000%가 넘는 상장사는 극히 희귀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부채비율이 2000%가 넘는 코스피 상장회사가 2곳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코스닥 기업 경우 부채비율이 1000%를 넘는 기업도 전무한 상황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극히 보기 어려운 비율이다. 그렇다면 신생 기업인 이마트몰의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이유는 뭘까. 이같은 사유는 온라인 사업부와 관련된 자산과 부채를 분리하면서 장기차입금 1998억원을 이마트몰이 가지고 나온 부분이 크다.

지나치게 높은 부채비율...문제는 없나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계약에 따라 지분 비율이 결정되기 때문에 장부상 중요한 점은 자본금이지 자본 총액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이마트몰의 자본은 자본금 100억원, 주식발행초과금 약 27억원으로 구성되고 있다. 이마트몰 관계자는 “보통 주식을 보면 액면가가 5000원이라도 10만원, 20만원에 파는 경우가 있다”며 "PEF(사모펀드) 회사와의 계약의 내용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송민희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마트몰의 지분구조는 현재까지 미정인 상황”이라며 “신세계와 이마트가 같은 계열이기에 어떤 투자자가 들어와도 실제 이마트로 갈 가능성은 크다”고 내다봤다. 현재 이마트는 홍콩계 사모펀드(PEF)운용사 2곳에서 신주인수 방식으로 최대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현재의 재무제표라는 가정 하에 사모펀드가 최초로 납입하는 7000억원이 모두 자본으로 분류된다면 부채비율은 2464%에서 43.9%로 대폭 감소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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