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정부가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구미 금형산업, 대구 국가산단표면처리, 부산 녹산표면처리, 전북 익산 등을 추가 지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뿌리산업발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뿌리산업이란 금형·주조·용접·소성가공·표면처리·엵처리 등의 공정기술을 활용한 업종을 말한다.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으나 최종 제품에 내재돼 제조업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한다고 해서 ‘뿌리산업’이라고 명명했다.
다만 자동차·조선·IT 등 수요산업 시장 변화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근간이 흔들려버릴 수 있다.
이에 정부가 4곳을 추가 지정함으로써 뿌리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자체가 신청한 뿌리기업 집적지(또는 예정지)를 대상으로 단지 역량, 추진방향, 추진전략,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정했다.
지정된 4개 단지(입주업체 총 110개사)는 금형, 표면처리 등 뿌리산업 전업종이 포함돼 있으며, 올해 4개 단지가 추가됨에 따라 전국의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총 33개, 단지내 입주기업은 1천59개사로 확대됐다.
수도권 10개(453개사), 대경권 5개(129개사), 동남권 8개(266개사), 충청권 1개(14개사), 호남권 9개(197개사)로 분포돼 있다.
한편, 산업부는 지정된 특화단지를 대상으로 공동활용시설·편의시설 구축과 공동혁신활동을 지원해 뿌리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그간 특화단지 지원을 통해 단지내 뿌리기업간 에너지·환경·생산 등 문제를 공동 대응, 개별기업 비용부담이 완화되고 작업환경이 개선되는 등의 효과가 있었다.
산업부는 올해에도 신청을 통해 선정된 7개 특화단지에 대해 총 63억원의 국비를 공동활용시설 구축과 공동혁신활동에 지원할 예정이다.
7개 단지는 안산도금협동화단지, 반월도금단지(경기), 청정도금사업협동조합(부산), 성서금형산업특화단지(대구), 완주뿌리산업특화단지(전북 완주), 구미 금형산업특화단지(경북 구미), 부산녹산표면처리특화단지(부산) 등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뿌리기업의 비용부담 완화 및 사업참여도 향상을 위해 국비 지원비율을 30%에서 50%로 상향했으며, 공동활용시설 지원 대상에 기존 공동생산시설 외 편의시설을 포함하여 뿌리기업의 근로환경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향후 특화단지 지정·지원 확대를 위해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해 잠재적인 수요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사업에 대한 성과보고회를 통해 지자체 및 특화단지 관계자들과 성과를 공유하고 관심을 제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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