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포인트 1. 세대교체
이번 인사를 살펴보면 ‘젊은 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롯데지주는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부회장)을 대표이사로 각각 업무 권한을 갖는 2인 체제로 재편됐다. 황각규 부회장은 그룹 미래 및 해외 사업 전략과 커뮤니케이션 등을 담당하며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으로서 활동할 예정이다.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부회장)은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경영개선과 인사, 노무 등을 실무를 맡는다. 호텔&서비스BU장(부회장)이 공석이 되면서 이봉철 재무혁신실장(사장)이 맡게 됐다. 재무혁신실장은 추광식 재무1팀장(상무)이 전무로 승진한 반면, 이원준 유통&서비스BU장(부회장)은 용퇴했다.관전포인트 2. 이커머스
새로운 유통 BU(사업부문)장으로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가 내정됐는데 앞으로 e커머스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현재 새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롯데 유통 계열사 통합몰 ‘롯데 ON’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롯데e커머스 대표로는 조영제 롯데지주 전무가 내정됐다. 조 대표는 경영전략2팀장으로서 롯데 유통사업 부문의 경영 전략을 수립, 로드맵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 또한 지난 2011년에는 롯데백화점에서 e커머스 부문장을 역임하며 온라인몰 ‘엘롯데’를 탄생시켰다. 이처럼 롯데가 이커머스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 이유는 오프라인 매장으로는 더 이상 성장을 할 수 없다는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일본제품 불매운동 바람으로 인해 롯데쇼핑의 실적이 무너지면서 그에 따른 대책으로 이번 인사가 단행된 것으로 해석된다.관전포인트 3. 호텔롯데 상장
이날 송용덕 호텔·서비스 BU장을 롯데지주 공동대표로 선임했다는 것은 호텔롯데의 상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송 부회장이 지난 1979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호텔 뉴욕사무소장, 마케팅팀 이사, 부산롯데호텔 대표, 호텔롯데 대표를 역임했다. 이후 2017년 초대 호텔&서비스 BU장으로 선임돼 호텔과 면세점 성장을 진두지휘했다. 지난 10일 대법원에서 국정농단 관련 신동빈 회장이 집행유예가 확정되고, 지난 11일 관세청으로부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권 유지 결정이 발표되면서 호텔롯데의 상장이 이제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호텔롯데가 상장이 되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이 마무리가 된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가 호텔롯데의 상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