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테라 4억 5천만병 돌파, ‘테슬라’ ‘테진아’ 전략 통했다
[산업리뷰] 테라 4억 5천만병 돌파, ‘테슬라’ ‘테진아’ 전략 통했다
  • 채혜린 기자
  • 승인 2019.12.26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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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트진로 홈페이지 캡쳐
사진=하이트진로 홈페이지 캡쳐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하이트진로의 맥주 ‘테라’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12월은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누적 판매량이 4억 5천만병을 돌파했다. 테라가 출시된지 279일째인 지난 24일 기준으로 누적판매는 약 1천503만 상자, 약 4억 5천600만병(330㎖ 기준) 판매를 기록했다고 하이트진로 측은 26일 밝혔다. 이는 1초당 19.2병을 판매한 것으로 성인(4천231만명)을 기준으로 1인당 10명씩 마신 셈이다. 다만 테라의 판매 속도가 가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출시초기 165일만에 2억병을 돌파한 것을 보면 279일만에 4억 5천600만병을 돌파했다는 것은 무서운 속도라는 것을 보여준다.

맥아 지역 확대·디자인 변화 주효

하이트진로는 테라 출시 당시부터 ‘청정맥아’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환경오염에 상당한 관심을 갖게 됐다. 이로 인해 ‘청정’ 이미지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호주산 청정맥아만을 100%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세계 공기질 부문 1위인 호주에서도 특히 ‘골든트라이앵글’ 지역 맥아를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100% 리얼탄산’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즉, 인공적 요소를 가미한 탄산이 아니라 발효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얼탄산만 고집했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디자인 역시 또 다른 변수로 주효했다. 국내 맥주들이 ‘갈색병’을 고집해왔다면 테라는 ‘청정’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그린’을 브랜드 칼라로,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디자인을 구사하면서 테라를 마시면 마치 시원하면서 갈증을 해소하는 듯한 착각을 빠지게 만들었다.

테슬라·테진아 이미지도 한몫

이와 더불어 올해 ‘진로이즈백’을 하이트진로가 출시하면서 ‘테라+참이슬’ 혹은 ‘테라+진로이즈백’을 결합한 신조어가 애주가들을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테라+참이슬’이 결합한 주조법인 ‘테슬라’가 애주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테슬라와 진로이즈백을 결합한 ‘테진아’ 역시 애주가들 사이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조합이 하이트진로의 매출 신장에 큰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즉, 소주와 맥주를 따로 마시는 것이 아니라 이른바 ‘폭탄주’를 제조하는데 같은 회사 제품으로 폭탄주를 주조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 맥주 1위인 ‘오비맥주’의 아성을 깨뜨릴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도한 음주는 건강을 해치는 나쁜 습관이며, 폭력이나 음주운전과 같은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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