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탑시티면세점도 반납, 중소면세점 엑소더스 시작???
[산업리뷰] 탑시티면세점도 반납, 중소면세점 엑소더스 시작???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0.01.03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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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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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한화와 두산 등 대기업들이 잇달아 면세점 특허를 반납한데 이어 탑시티면세점이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반납하면서 중소·중견 면세사업자의 엑소더스(대탈출)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에서 시내면세점을 운영 중인 탑시티면세점은 3일자로 영업을 종료했다. 이미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세관에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장을 반납하는 공문을 제출했다. 탑시티면세점은 지난해 한화와 두산에 이어 두 번째이면서 올해 첫 사업을 접는 서울 시내 면세점이 됐다.
탑시티면세점은 2016년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해 2018년 신촌민자역사에 점포를 개점했지만 2018년 8월부터 신촌민자역사의 시설권자인 ㈜신촌역사와명도소송이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관세청은 탑시티면세점이 1심에서 패소하자 면세품 관리를 이유로 물품 반입 정지 명령을 내렸고, 탑시티면세점 신촌점은 잠정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상태했으나 작년 12월 특허권 반납 결정으로 매장을 철수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중소·중견 면세점들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엑소더스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나투어의 계열사인 SM면세점은 2018년 영업손실 규모만 138억원에 달했고, 동화면세점 역시 2016년 3547억원으로 매출 최고점을 찍은 후 적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엔타스면세점도 2018년에 74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중소·중견 면세점들도 잇달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중소·중견 면세점들이 대탈출 즉 엑소더스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견했다. 업계 관계자는 “황금알을 낳는 면세 사업이 이제는 애물단지가 됐다.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들도 손을 떼는 마당에 중소·중견 면세사업자들이 버텨낼 재간이 없다”면서 엑소더스가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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