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유니클로 매출 반토박, 일본 본사 수익도 낮아져
[산업리뷰] 유니클로 매출 반토박, 일본 본사 수익도 낮아져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0.01.1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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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4일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광화문 디타워점 앞에서 대학생겨레하나 회원 이진희 씨가 유니클로를 비롯한 일제 강제징용 기업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24일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광화문 디타워점 앞에서 대학생겨레하나 회원 이진희 씨가 유니클로를 비롯한 일제 강제징용 기업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국내의 유니클로 불매운동 여파가 결국 일본 본사에게 미쳤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올해(2019년 7월~2020년 8월) 연간 수익 전망을 100억엔(약 1천60억원) 낮췄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은 올해 연결순이익이 1천650억엔(1조 7511억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와 다르다. 기존 예상치는 전년대비 8% 증가한 1천750억엔이었지만 1% 하향 수정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2% 증가한 2조3400억엔, 영업이익은 5% 증가한 2450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패스트리테일링의 2019년 9~11월 연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 감소한 709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8% 줄었다. 이 시기는 겨울상품을 판매하는 시기이다. 유니클로가 ‘히트텍’으로 유명한 브랜드인 점을 감안하면 이 시기의 매출이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유니클로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한국법인 에프알엘코리아 이사회는 2019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8월)에 매출 1조 3천7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344억원) 보다 14.93% 감소한 1994억원이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8월부터 11월까지 매출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이기 때문에 이 수치도 포함이 된다면 아마도 엄청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패스트리테일링의 한국법인 에프알엘코리아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약 7%로 일본과 중국 다음 3번째 순위를 보이고 있다.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장기화에 접어들면서 유니클로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유니클로가 히트텍 등을 판매하기 위해 대폭적인 세일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차갑기 그지 없다. 이런 이유로 대규모 세일을 해도 매출은 확연하게 떨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이로 인해 에프알엘코리아는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만큼 유니클로의 타격이 엄청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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