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윤인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분양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건설사들이 코로나 확산 우려로 인해 견본주택(모델하우스) 개관을 취소하거나 분양 일정 자체를 연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청약 시스템 이관으로 인해 올해 분양일정이 한달 정도 늦어진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또 다시 주택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면서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는 4월말 이전에 한꺼번에 몰리는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우선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울 강서구에 공급하는 마곡지구 9단지 분양 일정을 당초 5일 입주자 공고를 내기로 했지만 연기하기로 했다.
원래 5일 모집공고, 15~17일 견본주택 개관을 하려고 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정 자체를 연기했다.
현대건설 역시 오는 21일 개관할 예정이었던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와 ‘힐스테이트 부평’ 견본주택 개관 시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GS건설 역시 오는 7일 개관할 예정이었던 '대구 청라힐스자이'의 견본주택을 오는 21일로 잠정 연기했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은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던 ‘매교역 푸르지오 SK뷰’(팔달8구역) 견본주택 개관을 취소하는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한다.
이처럼 분양 일정이 연기되면서 3월에 몰릴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언급한대로 청약 시스템 이관 문제로 올해 분양 일정이 한달 정도 늦어진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로 인해 분양이 3월에 한꺼번에 몰리는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건설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즉, 코로나 사태가 2월을 넘어 3월까지 가게 된다면 분양 일정 역시 또 연기할 수밖에 없다.
다만 마냥 일정을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기에 건설사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