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올해 트랜드, 스토리텔링 넘어 세계관 확장
[산업리뷰] 올해 트랜드, 스토리텔링 넘어 세계관 확장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0.02.17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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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으로 오스카상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기생충'으로 오스카상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이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올해 트랜드는 ‘스토리텔링’을 넘어 ‘세계관 확장’이다. 이는 대중문화에서 시작했지만 산업계에서도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 방송인 유재석씨가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고스타, 유산슬, 라섹 등을 통해 ‘드러머’ ‘트로트 가수’ ‘라면 요리사’ 등 직업의 다양화를 추구했다. EBS ‘펭수’는 이제 EBS를 넘어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는 것은 물론 산업계에서도 중요한 캐릭터가 됐다.
방탄소년단과 영화 ‘기생충’은 이제 월드클래스가 됐다. 그것은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관의 확장에 있다.

세계관의 확장은 트랜드로

앞서 언급한대로 방송인 유재석씨는 놀면 뭐하니를 통해 다양한 직업과 타 방송국을 넘나드는 행보를 보이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펭수’ 역시 방송가를 넘어 이제는 산업계 전반에 중요한 브랜드 중 하나가 됐다. 방탄소년단(BTS)와 봉준호 감독은 이제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이들은 ‘한국어’로 전세계적인 스타가 된 것이다. 전세계에 BTS 노래가 한국어로 울려 퍼졌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영어권에 우리나라 말로 흥행을 강타했다. 이는 세계관의 확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즉, 산업계 역시 세계관의 확장이 필요하다. 그것은 해당 브랜드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발견됐을 때의 충격을 의미하기도 한다. 빙과류인 빙그레 ‘메로나’ 브랜드가 이제 칫솔 등 다른 제품의 브랜드로 사용하는 등 세계관의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 이는 올해의 최대 트랜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스토리텔링 위에 세계관의 확장이 이뤄지는 셈이다.
방탄소년단(BTS)./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BTS)./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스토리텔링이다. 이는 독자적인 세계관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놀면 뭐하니? 프로그램이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방송인 유재석씨가 “놀면 뭐하니?”라면서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스토리텔링에서부터 시작했다. 그것을 바탕으로 직업의 다양성 등을 추구하면서 세계관을 확장해나갔다. 펭수 역시 EBS전 프로그램 ‘자이언트 펭TV’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줬고, 그 세계관이 다른 방송 프로그램 영역으로 확장했고, 산업계로 확장한 케이스다. 방탄소년단 역시 ‘세계관 아이돌’로 불릴만큼 독자적인 스토리텔링을 만들었다. 데뷔 때부터 ‘흙수저 아이돌 성공기’라는 확고한 스토리텔링을 구축하면서 세계관 확장을 해왔다. 봉준호 감독 역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등 자신만의 독특한 영화를 통해 전세계에 이미 자신의 이름을 알렸고, 그 독자적인 세계관이 기생충을 통해 발현된 것이다. 따라서 올해 트랜드가 ‘세계관 확장’이라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스토리텔링’ 즉 독자적 세계관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독자적 세계관 확장, 그것은 팬덤 현상이 바탕돼야

또 다른 환경은 독자적 세계관의 확장을 위해서는 그만한 팬덤이 있어야 한다. 유재석씨는 무한도전 때부터 구축한 팬덤을 갖고 있었고, 펭수 역시 유튜브 등을 통해 팬덤을 확보했다. 방탄소년단이나 봉준호 감독 역시 자신만의 팬덤을 바탕으로 독자적 세계관을 확장시킬 수 있었다. 산업계 역시 충성스런 팬덤을 만들어야 하고, 그에 따른 독자적 세계관 확장을 이뤄내야 한다. 브랜드를 창조하는 것은 물론 그 브랜드에 이야기를 입히고, 그 이야기의 확장을 이뤄내야 한다. 특히 경기 침체가 장기화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이 판매되기 위해서는 독자적 세계관 확장이 필요하다. 그것은 팬덤 현상과 맞물려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독자적 세계관 확장은 중요한 요소이다. 대중문화부터 시작한 독자적 세계관 확장은 이제 산업계에서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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