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객 절반 줄어들고 마스크 매출은 증가
이날 서울시청 서소무청사 후생동 강당에서는 여행사, 숙박업 등 관광업계 사업자들이 ‘서울시 관광업계 특별자금 지원 현장 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하나같이 “어렵다”고 호소했다. 특히 숙박업계는 투숙객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면서 피해를 호소했다. 반면 편의점 매출 분석 결과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보다 마스크 매출이 늘어났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1 20일~2월 16일까지 주요 상품들의 점당 평균 매출을 메르스 기간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메르스 기간보다 67.6% 더 높았다. 손세정제 매출 역시 30.2%, 비누 21.9%, 가글용품 18.9%로 코로나가 메르스보다 더 공포스럽게 다가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864.7%나 신장했으며 한방 음료 등 기능성 음료 매출도 20.6% 늘었다. 또한 간편식 수요도 늘어나 도시락 매출은 메르스 기간 대비 32.2%, 김밥 65.9%, 즉석식 93.9%, 시리얼 61.6% 높았다.대형마트, 온라인 중심 매출 증가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14일 온라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설 연휴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 쇼핑족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온라인 매출에서 신선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3%에서 56%로 늘었다는 점 역시 쇼핑족들이 오프라인 쇼핑보다는 온라인 쇼핑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품목에 비하면 신선식품은 주로 오프라인 쇼핑을 하는 경향이 강한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 쇼핑이 늘어난 것이다. 신세계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 역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3일 매출이 설 이후 전년 동기(지난해 2월 7~23일)보다 60% 증가했다. 또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미니 세탁기 수요도 증가했다. 홈플러스에 의하면 이달 1일부터 19일까지 삶음 기능을 탑재한 소형 세탁기 ‘파세코 미니 클린’(2.8kg)의 일평균 매출이 1월 대비 633%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소상공인들은 죽을 맛
하지만 소상공인들은 죽을 맛이다. 소상공인연합회가 도소매업, 숙박업, 외식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1079명의 소상공인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의 매출보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의 매출이 ‘매우 감소했다’는 답변이 77.2%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액 감소 비율에 대해서는 47.4%가 전주 보다 ‘50% 이상 감소’했다고 답했다. ‘30~50% 감소했다’는 답변은 28.7%였고, 19.1%는 ‘15~30%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방문객 감소 비율을 묻는 질문에는 ‘50% 이상 감소했다’는 답변이 45.7%, ‘30~50% 감소했다’는 답변은 27.5%였다. ‘15~30% 감소했다’는 답변도 21.3%나 됐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