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제주항공,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
[산업리뷰] 제주항공,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0.03.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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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2일 최종 결정했다. 인수계약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확산 여파를 감안해 당초 예정보다 150억원 줄어든 545억으로 성사됐다. 제주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스타항공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545억원에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주식수는 이스타항공 보통주 497만1000주이며, 지분비율은 51.17%다. 이미 지난해 12월18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기 때문에 제주항공은 이행보증금으로 지급한 115억원을 제외한 차액 430억원을 지분 취득 예정일자인 4월 29일 전액 납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의 새로운 역사를 만듭시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제주항공의 새로운 역사를 만듭시다”면서 이스타항공의 인수 소감을 밝혔다. 애 대표는 “제주항공 이사회는 이스타항공을 인수키로 했다”며 “역사상 최초의 항공사간 인수 추진이기에 미지의 길이지만 당면한 항공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희망찬 미래를 위하여 도전을 선택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한 우리 직원들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경영진도 잘 알고 있다”면서 “공급과잉의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국내 항공업계는 조만간 공급 재편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해 설명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 역시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민간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자구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안팎으로 어려워지는 LCC, 결국 몸집 불리기

그동안 LCC는 계속해서 경영 상태가 어려워졌다. 지난해 일본여행 불매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은데 이어 올해에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중국 노선 자체가 운항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여기에 한국인 입국 금제 혹은 제한하는 국가가 80여개국으로 증가하면서 LCC 운항 노선은 더욱 어려워졌다. 이에 정부에게 SOS를 보내야 할 정도로 경영 악화가 심화됐다. 이런 경영악화를 타개하는 방법으로 몸집 불리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이스타항공 인수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리고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서 LCC간 합종연횡에 신호탄을 쏘아올리게 됐다. 항공업계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항공업계가 새로 재편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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