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코로나 확산 따른 기업 기부 문화 줄이어
[산업리뷰] 코로나 확산 따른 기업 기부 문화 줄이어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0.03.05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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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가적 환란이 일어나고 있는 이 시점에 기업들이 발 벗고 나섰다. 부족한 병상에 힘을 보태기도 하고, 기부 릴레이를 통해 훈훈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기업들은 코로나 사태가 우리 사회에 미칠 파장이 상당히 클 것이라고 판단하면서 그동안 우리 사회가 보여준 사랑을 되돌려준다는 차원에서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연수원 등을 치료센터로

삼성과 LG, 환하 등은 직원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삼성은 지난 2일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경북 영덕 소재 ‘영덕연수원’을 제공했다. 총 300인실 규모의 영덕 연수원은 2017년 완공돼 삼성 임직원 위한 명상교육 및 힐링센터로 활용됐었다. 연수원은 경증환자들을 위해 사용되며 의료진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삼성은 의료지원 인력을 구성했는데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으로 구성됐다. LG그룹은 560실 규모의 경북 지역 기숙사와 연수원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해당 시설은 383실 규모의 경북 구미 LG디스플레이 기숙사와 167실 규모의 울진 LG생활연수원이다. 한화그룹은 경기도 용인시 소재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했다. 한화 측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경증환자의 격리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부행렬도 이어져

생활치료센터에 이어 기업들의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1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롯데는 현재 가장 큰 피해를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을 우선으로 향후 추이를 살펴 지원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 유통 계열사들은 생필품으로 구성된 키트를 제작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시에 제공한다.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는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을 확보해 전달하고, 롯데걸설과 롯데렌탈은 생필품 부족 지역을 중심으로 생수와 위생용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CJ그룹은 의료 구호활동과 피해복구에 써달라며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을 기부했다.CJ제일제당은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에 의료진, 격리환자, 취약계층 등의 식사를 위해 햇반컵밥 등 가정간편식 1만 5천개를, CJ올리브영은 위생강화를 위한 마스크와 항균물티슈 1만개와 비타민 음료 등을 전달했다. CJ대한통운은 3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대구‧경북 주민에게 개인택배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1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4일 이마트를 통해 마스크 10만장을 대구시 사회재난과에 기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대구시를 위해 1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의료진과 의료지원 봉사자, 방역 인력 등을 위해 생필품과 위생용품 지원도 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대구‧경북 지역의 위기 극복을 위해 빵과 생수 60만개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기부했다. 파리바게뜨와 SPC삼립 등 계열 브랜드의 빵을 3월 한 달 동안 매일 1만개씩 기부하는 동시에 해외파트너사인 던킨브랜즈는 생수 30만개를 기부했다. 포스코그룹은 27일 코로나19 국내 피해 확산 방지와 조기 극복을 위해 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최대의 피해지역 중에 하나인 경상북도에 본사 및 다수의 사업장이 소재하고 있어 금번 코로나19 사태의 확산 방지 및 지원을 위해 함께 참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도 12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와 별도로 아산재단 10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10억원을 기탁했다. GS그룹은 이날 코로나19 확산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두산그룹도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고 해당 성금은 방호복과 마스크 등 방역 물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효성그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5억원과 의료용품을 전달했다. 자동차 업계도 발 벗고 나서면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6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금 5억원을 기탁했다. 전달된 후원금은 노인, 장애인, 저소득 가정 등 취약계층에게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대구·경북·경주에 총 10억 원 규모의 성금과 물품을 지원했다. 이는 지난달 대구·경북·경주에 1억 원씩 3억 원을 긴급 지원한 데 이어 오늘 5억 원의 성금을 추가로 지원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국민적 고통이 날로 더해가는 이때 기업들이 발벗고 나서서 국민적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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