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시작하면서
[김진혁의 돈으로부터의 자유] 시작하면서
  • 김진혁
  • 승인 2020.04.01 09: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의 최고의 걸작품

우리는 온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존재로서 창조주가 만든 작품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품이다. 돈은 인간이 만든 인간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지배하며 웃기기도 울리기도 하는 도구에 불과하다. 하지만 돈은 인간의 주인역할과 삶의 만능열쇠로 변하게 되었다. 아이가 임신되는 순간부터 태교는 물론이고 수없이 병원을 들락거리며 돈을 쓰게 한다. 의학이 발달할수록 검사 비용이 늘어난다. 태어난 이후에는 유아용품 영재프로그램, 허무맹랑한 고가 학습지 등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는 어릴 때부터 돈맛에 길들여진 것이다. 학교 입학 이후에는 경쟁을 위한 입시전략만 있을 뿐 대화와 정이 사라졌다. 우리의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바라는 것은 오직 좋은 대학 입학뿐이다. 돈 많이 버는 것을 숙명이라고 여긴다.

돈의 기준을 잃은 위험한 세대

한때 “부자되세요”가 최고의 덕담이었다. 돈은 세상의 막강한 권력이자 삶의 목표가 된 것이다. 돌잡이 행사에서는 자녀가 돈을 잡기 바란다. 성공과 행복의 시작이 돈에서 출발한다고 믿는 위험한 시대에 살고 있다. 직장을 선택할 때에도 적성과는 상관없는 연봉이 우선된다. 돈의 철학자 짐멜은 “수단이 목적을 상승한 가장 완벽한 예가 돈”이라고 정의한다. 돈은 모든 것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머릿속에 오직 부자 되는 꿈과 로또 복권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사회는 황폐해진다.

행복과 인간다운 길을 찾아서

우리는 몸에 병이 나면 병원에 가고, 시비가 붙으면 법에 호소하지만 정작 돈에 내 마음을 빼앗기고 갈 길을 모른 채 마음의 병을 앓는다면 어디서 위로를 받아야 하는가? 진정한 인간성을 회복하기 위해 화폐의 본질과 가치를 찾아야 한다. 지금까지 돈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 당신을 지배했던 부의 믿음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돈의 철학을 정립해야 한다. 돈에 대한 주도권을 잡는 것이다. 그동안 돈에 관한 광범위하게 스며들어 있는 부정적 생각, 소극적 사고의 틀을 깨 부숴야 한다. 돈은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부산물이고 이웃과 즐겁게 살기 위한 도구이다. 그동안 당신이 바라던 부가 성취의 근원이자, 모든 악의 근원이라는 잘못된 사고방식에서 벗어났으면 한다.

이제 법칙을 바꾸고 돈을 하인으로 삼아 먹고, 마시고, 생각하고, 공부하자.

부자가 되려고 더 열심히 일하기보다는 현명하게 일하는 청지기 부자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가치를 더하면 당연히 돈은 따라 온다. 본 칼럼은 돈에 노예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 돈 걱정 없이 살고 싶은 사람, 돈이 많아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 돈이 없어 불안한 사람들에게 방향을 제시코자 한다. 필자의 부족함으로 인해 쓴 내용이 모두 맞고 정답일 수는 없다. 추상적이고 관념적이기보다는 재미와 지혜가 함께하는 돈의 스토리텔링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인생의 목적은 의미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지 돈 버는 것이 아니다. 자신만의 차별성을 추구하는 것이 참된 부자이자 성공이 아닌가? 삶에서 중요한 것은 돈의 액수가 아닌 태도에 있다. 하루를 살아도 돈의 주인이 되는 삶을 희망한다. 누구나 최고의 걸작품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최고가 아닌 어제보다 나은 성장을 추구하자. 인생의 가치란 소유가 아닌 존재에서 찾고 돈으로부터의 자유와 돈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