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 확진자 발생한 후 반짝 사재기 현상
CJ대한통운에 따르면 31번 확진자가 나온 2월 18일 직후 생수·라면 등 비상물품에 대한 ‘사재기성 주문’이 사흘 간 진행됐지만 배송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금새 안정세로 돌아섰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송장 정보를 바탕으로 CJ올리브네트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2월 첫주~3월 둘째주(2월1일~3월14일)에 배송된 상품 1억 8천만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통조림은 2월 셋째주(16~22일) 4만건에서 넷째주 14만건으로 3배, 라면은 12만건에서 31만건으로 두배 이상 폭증했다. 박스 단위로 배송되는 택배 특성에 비춰보면 통조림이 박스당 통상 24~36개, 라면은 박스당 보통 30개로 최소 280만개의 통조림과 930만개의 라면이 배송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후에도 오프라인 사재기가 없었고 비상물품은 줄어드는 대신 일상적인 물품에 대한 온라인 쇼핑이 늘었다는 점이 ‘택배가 사재기를 막았다’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서 사재기가 확산되지 않고 ‘반짝’ 현상에 그칠 수 있었던 것은 안정적 택배 시스템이 한몫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며 “택배 서비스가 전국민에게 없어선 안될 필수적인 생활 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단순히 택배 시장 활성화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물론 안정적 택배 시스템이 한몫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이 우리 정부의 방역 체계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다른 나라도 택배 시장은 활성화 돼있다. 하지만 사재기 현상이 발생한 것은 해당 나라 정부의 방역 시스템을 신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만약 우리나라도 정부의 방역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보였다면 많은 국민들이 대형마트 등으로 향했고, 그에 따른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마스크의 경우에는 공적 판매 전에 사재기 현상이 발생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 정부의 방역 시스템에 무한 신뢰를 보내면서 사재기가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대목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