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장기에 따른 경영활동 위축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전세계적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기업의 경영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국내총생산 즉 GDP는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경제성장률 역시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른 기업들 역시 올해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에 따른 기업의 도산 위기 가능성이다. 기업들은 도산 위기에 내몰리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기업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지난 10일 “국내 주력 산업이 겪는 어려움을 밀착 점검해 다양한 극복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극복 방안의 전제조건은 기업이 얼마나 자구노력을 했느냐 여부다. 이에 기업들의 자구노력이 상당히 눈물 겹기까지 한다.33개사 1조 7천390억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유형 자산 처분·양도 결정을 공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총 33곳으로 처분·양도 금액은 1조 7천39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를 살펴보면 15개 회사 5천61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3배 수준이다. LG그룹은 중국 법인 등 계열사 지분을 매각, 약 1조 3천700억원을 확보했다. SK네트웍스도 직영 주유소 302개를 1조3321억원에 매각했으며, 현대제철은 잠원동 사옥,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을 매각한다. 이마트는 스타필드를 지을 예정이었던 서울 마곡지구 부지를 팔아 8158억원을 확보했다. 건물을 직접 짓는 대신, 점포 건물을 재임자채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해태제과식품은 주력 사업인 아이스크림 부문을 1400억원에 빙그레에 넘겼고, CJ ENM은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1661억원 어치를 처분했다. 두산그룹 역시 계열사 두산솔루스를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업 불확실성에 현금이 최고
결국 사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 입장에서는 현금 확보가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현금은 확보했지만 이 현금 사용은 최소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결국 투자 부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 부진은 결국 생산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우리나라의 체감경기가 하락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즉, 기업들이 현금 확보에 나서면서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진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언제까지 경기 위축이 이어질 것인지 여부다. 미국과 유럽이 아직 코로나 사태의 장기적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면서 글로벌 경기도 회복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역시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코로나로 인한 경기 위축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최소한 하반기나 돼야 경제가 조금 회복될 수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에 대한 전제조건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백신 개발까지는 아니더라도 치료제라도 빨리 개발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전세계가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혈안이 돼 있는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