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빌려달라는 것을 거절함으로써
친구를 잃는 일은 적지만
반대로 돈을 빌려줌으로써
도리어 친구를 잃기 쉽다.
- 쇼펜하우어 -
[파이낸셜리뷰] 문명사회가 된 오늘날에도 장기를 돈으로 사고파는 일들이 있다. 초등학교 시절 동네에서 사람들이 피를 뽑기 위해 줄 서있는 모습을 보았다. 가난 때문에 생계를 유지할 목적으로 물을 잔뜩 먹고 매혈을 하는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한 연구소에서 사람의 몸을 분해해서 가격을 냈다. 그 결과 성인의 몸에서 한 줌의 소금과 설탕 한 컵, 쇠 못 하나 정도의 철분과 97리터의 물이 나왔다. 물질로만 환산하였을 때 돈으로만 약 3,300원의 가치라고 한다. 장기로 팔면 가격은 당연히 올라가겠지만 신이 준 몸을 돈으로 환산해 볼 만큼 돈은 인간을 지배하고 있다. 헨리 소로우는 그의 저서 ‘월든’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는 인생의 가치가 덜한 미래의 노년을 걱정하며 돈을 버느라 인생의 황금기를 헛되이 보내고 있다. 우리에게 절대적으로 돈이 필요한 것은 별로 많지 않다. 남아도는 부는 쓸데없는 것들만 사들인다. 지혜로운 자는 검소하고 간소한 삶을 살았다. 소박하고 현명하게 산다면 먹고사는 일은 힘겨운 일이 아니라 일종의 놀이 혹은 유희나 다름없다. 여러분의 일을 두세 가지로 줄이고 가능하면 하루에 한 끼만 먹어라. 백 가지 요리를 다섯 가지로 줄여라 단순화하라! 생각, 말, 행동을!” 스코트 니어링 부부는 아름다운 지식인의 삶으로 꼽힌다. 그는 소로우의 삶을 따르면서 부를 철저히 경계했다. 필요한 것 이상으로 돈을 벌려 하지 않았고 여행과 명상을 통해 좋은 삶을 실천하여 다른 사람들의 부러움과 동격의 대상이 되었다. ‘생활의 질보다 삶의 질’을 내세우고 스코트는 100세에 단식으로 세상을 하직했다.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돈을 번 후 잃은 건강을 찾기 위해 번 돈을 쓰는 보통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는 달리했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이며 어떤 행위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 환율조작국
미국 재무장관은 종합무역법·교역촉진법에 따라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주요 교역국의 경제·환율정책에 대한 보고서를 미 의회에 제출하는데 현저한 대미 무역흑자(현재 기준 대미 흑자 200억 달러 초과), 상당한 경상흑자(GDP 대비 경상흑자 3% 초과), 지속적 일방향 시장 개입(GDP 대비 순매수 2% 초과) 세 가지 요건에 해당될 경우 환율조작국(심층분석 대상국)에 지정한다. 1년간 환율 절상 노력 등을 하지 않으면 미국 조달시장 참여 금지 등 다양한 무역 제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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