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삼성해고 노동자 복귀가 출발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삼성그룹의 선언이 있었다”면서 “눈속임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가 눈속임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은 했지만 실상은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특히 “강남역 철탑에서 농성중인 김용희씨가 단식과 농성을 끝내고 동료들 곁으로, 가족 곁으로 복귀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 이 부회장의 사과는 ‘사과’로 끝날 것이 아니라 후속 대책을 삼성에서 내놓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 내부에서는 더욱 냉담한 반응이 쏟아졌다. 이용우 고양정 당선인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4대 세습 포기에 대해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주주의 권한과 경영진의 권한을 혼동하고 있다면서 4대 세습 포기가 문제가 아니라 현재 재판 중인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는 결국 대법원을 향해서 “잘 할테니 봐주라는 수준”이라고 규정했다. 즉, 진정성이 빠졌는데 이 부회장이 구체적으로 뭘 잘못했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알맹이가 다 빠져버린 입장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은 “제 아들한테 물려주지 않겠습니다”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박 당선인은 “국민은 이 부회장이 아들에게 당연히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반대하지 않는다. 저도 그렇다”면서도 “대신에 세금 내라. 세금 내지 않고 어마어마한 400조가 넘는 삼성그룹 전체 경영권을 날름 가져가려고 하는 이유가 뭐냐”고 질타했다.야권에서도 비판 이어가
야권에서도 비판은 계속 이어졌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이 부회장이 파기환송심의 감형 명분이 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사법부를 향해서 “이 부회장을 봐주지 않고 제대로 처벌하는 것만이 재벌 일가의 불법 편법 행위를 중단시키는 유일한 길이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기업 소유와 경영의 분리는 당연한 것이다. 이제 글로벌 시대에 맞는 기업 경쟁력을 위해 서라도 전문 경영인 시대를 열어야 하며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낡은 기업경영관을 완전히 청산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비판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