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코로나19, 스타트업 기업에게는 ‘기회’
[산업리뷰] 코로나19, 스타트업 기업에게는 ‘기회’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0.05.12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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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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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산업 전반이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스타트업 기업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조사가 있다. 물론 스타트업 기업 전체가 기회가 되는 것은 아니고, 비대면 산업이 성장하면서 그에 따른 분야의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일부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일부 업종에서는 매출 증대가 이뤄지는 등 코로나19가 또 다른 기회를 만들고 있다.

스타트업 10곳 중 4곳은 영향 긍정적

중소벤처기업부가 정부의 창업 지원사업에 참여한 스타트업 492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스타트업 환경변화 설문조사’에서 기업의 42.5%가 코로나19가 스타트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그 이유에 대해 환경 변호로 신규사업·아이템 발굴이 가능해졌다고 답변한 기업이 64.6%다. 즉,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산업이 성장할 기회를 얻게 됐다는 것이다. 그 새로운 산업으로는 비대면 연계 서비스 산업 확대가 40.0%, 신규 산업 분야 정부 지원 확대가 39.2%로 나타났다. 물론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매출 감소(73.0%), 특정 분야의 투자 집중으로 인한 투자감소(40.0%) 등을 우려하고 있지만 스타트업 기업들은 코로나19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낫다. 포스트 코로나 유망 산업 분야로는 진단키트, 마스크, 원격 의료 등 의료분야가 1순위로 선정됐고, 온라인 교육, 돌봄 서비스 등 교육분야가 2순위, 3순위는 온라인 신선식품, 온라인 쇼핑, 구독경제, 무인점포 등 소비분야가 꼽혔다.

비대면 교육 스타트업 부상

실제로 비대면 교육 스타트업이 급부상했다. 지난달 21일 온라인 핸드메이드 마켓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백패커에 따르면 동영상 강의 서비스 ‘온라인 금손클래스’는 지난달 전월 대비 166% 성장하며 억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직장인들이 재택 근무 등을 하는 등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취미로 수공예 클래스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그에 따른 수공예 교육 서비스 매출이 급성장을 한 것이다.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다른 스타트업들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꽃 피는 봄철임에도 불구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미술, 공예, 디자인, 요리 등 각종 분야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매출이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각종 비대면 서비스 산업이 날이 갈수록 성장하면서 그에 따른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비대면 산업 투자 늘어나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벤처투자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벤처 투자액은 7,46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다. 하지만 비대면 정보통신(ICT) 투자는 1분기 2천244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700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정보통신 서비스 분야도 2천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언젠가는 종식되겠지만 비대면 산업은 계속해서 발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왜냐하면 코로나19가 종식이 되지만 또 다른 감염병 대유행의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대면 산업의 가장 큰 요인은 ‘인력(人)’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비용 절감에도 상당한 공헌을 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음식 서빙 로봇의 경우에도 비대면 서비스 산업에 해당한다. 과거에는 음식 서빙 로봇에 대한 사람들의 거부감이 있었지만 코로나19를 통해 음식 서빙 로봇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게 되면서 기업들로서는 로봇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기업으로서는 인력 감축으로 인한 비용 절감 차원에서 비대면 서비스를 빠르게 접목시키려고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거꾸로 인력 감축으로 인한 실업자 양산을 키울 것으로 예측된다. 실업자가 증가하게 되면 사회적 문제가 되기 때문에 비대면 서비스의 성장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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