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박대용 기자]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의 합병안건이 지난 4일 열린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 임시주총에서 각각 의결되면서 자기자본 6조 7000억원의 국내 최대 증권사 탄생의 서막을 알렸다.
아울러 주총 결과에 따라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12월 29일 합병된다.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기존 1위 증권사였던 NH투자증권(자기자본 4조 5543억원)을 가볍게 제치고 독보적인 1위 증권사로 올라서게 된다.
이날 두 회사의 주총은 상법에서 정하는 주총 특별의결사항 이었으며, 이에 따라 의결권이 있는 발행주식의 과반이 이상이 참석했고,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해 합병안이 통과됐다.
또한 주총에서 이사 후보로 추천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 부회장, 김국용 부사장에 대한 이사선임안건도 무난하게 통과됐다. 이 외에도 황건호, 변환철, 김병일, 홍성일, 정윤택 5명의 사외이사에 대한 선임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뿐만 아니라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과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내년 3월 정기주총을 통해 등기이사로 선임된다.
더불어 이날 미래에셋증권 주총에서는 이광섭 상근 감사위원과 박정찬, 홍성일 등 사외 감사위원 선임안건이 통과되는 등 두 회사의 주총은 조용한 가운데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이날 이사회를 끝으로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홍 사장은 “30년을 일해 온 미래에셋대우에서 떠나 개인적인 길을 가려한다”며 “대우증권이라는 훌륭한 조직에서 뛰어난 직원들과 일해서 영광”이라고 소회했다.
이어 홍 사장은 “미래에셋대우는 훌륭한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고 인재도 많은 회사”라며 “합병 이후에도 대우증권의 혼과 정신은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홍 사장은 “이같은 문화가 미래에셋금융그룹 전체로 전파돼 과거 국내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금융그룹이 탄생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골드만삭스 노무라 등 글로벌 유수 증권사들이 M&A를 통해 확대하고 있다”며 “미래에셋대우가 그 길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사장은 “미래에셋대우는 명실상부 제1의 금융투자회사가 되고 글로벌 금융투자사로 성장하기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 뿐 아니라 질적인 부분에서도 이득을 취해 글로벌시장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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