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건물 이외에 별도의 건물 추가로 지어
산업은행, 국책은행임에도 건전성과 안전성 최하위
문제는 산은의 건정성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금융소비자연맹(이하 금소연)이 지난 13일 인터넷전문은행 2개사를 포함한 국내 18개 은행의 지난해 공시자료를 분석해 ‘2020년 좋은 은행’ 순위를 발표했다. 금소연은 매년 산재된 은행 공시자료를 종합해 안전성(40%), 소비자성(30%), 건전성(20%), 수익성(10%) 등 네 가지 분야로 나눠 평가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년 대비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은행은 산은이다. 산은은 소비자성에서만 5위를 기록했을 뿐, 전 부문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정부 지분 100%인 국책은행임에도 건전성과 안전성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4.05%로 2년 전(15.26%) 대비 1.21%p 하락했다. 이 수치는 18개 은행 평균 15.13%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치로 산은보다 낮은 은행은 2개 인터넷은행을 제외하고 SH수협은행 뿐이다. 특히, 산업은행이 최대 주주로 있는 한국전력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산은의 BIS비율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산은의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71%로 18개 은행 평균(0.76%)의 네 배에 달한다. 이같은 낮은 재무건전성 지표에도 불구하고 200여억원을 들여서 연수원을 증설한 것이 과연 현 시점에서 꼭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