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감소폭
통계청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것은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라고 밝혔다. 그만큼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항목별로는 의류·신발(-28.0%), 교육(-26.3%), 오락·문화(-25.6%) 등에 대한 소비지출을 급격히 줄였다. 문제는 저소득층의 소비심리가 더 얼어붙었다는 점이다. 1분위 가계 소비지출은 월평균 148만 6천원으로 1년 전보다 10.0% 줄었다. 반면 5분위 가계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468만 6천원으로, 1년 전보다 3.3% 감소했다. 즉, 저소득층이 코로나19로 인해 소득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면서 소비심리마저 얼어붙게 만들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의 비중을 뜻하는 평균소비성향은 67.1%로 2003년 이후 최저로 추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포인트 줄었는데 이 역시 역대 최대폭이다. 강신욱 통계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영향이 비교적 분명하게 관측된다”면서 “음식·숙박, 교육비 항목지출이 굉장히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소비지출에 우선적으로 반영됐다. 1998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해도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긴급재난지원금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다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따른 효과는 서서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매출이 지난 4월 6일 최저점을 찍고 6주 연속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3일부터 매주 매출액을 조사하고 있는데 16주차(18일 기준) 조사에서 소상공인 매출액 감소율은 전주보다 3.3%포인트 감소한 51.3%로 집계됐다. 매출액 감소율은 4월 6일 조사 당시 69.2%로 정점을 찍은 이후 6주 연속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매출액 감소율이 52.5%로 전주보다 11.5%p나 떨저졌다. 광주·호남은 8.6%p, 대전·충남 4.7%p 각각 낮아졌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 감소율은 61.0%로 전주보다 6.4%p 상승했다. 중기부는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주춤해지고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며 소비 심리가 점차 회복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특히 이번 주 관광·여가·숙박 업종 매출 감소율은 67.0%로 전주보다 9.9%p 하락했고, 교육서비스는 지난주 64.1%에서 이번 주 57.4%로 낮아졌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관광이나 여행 등이나 교육 서비스 등에서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번주는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에서도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도 신청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소비심리는 더욱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