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北 도발, 다음 타켓은 ‘미국’?
[국제리뷰] 北 도발, 다음 타켓은 ‘미국’?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0.06.18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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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북한이 연일 도발을 강행하고 있다. 지난 16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17일에는 비무장지역에 군대를 배치하겠다고 밝히면서 금강산·개성공단에 군대가 재배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북한의 도발 속에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판’을 깨고 싶지는 않다는 것을 읽을 수 있다. 그것은 최근 도발이 우리 정부를 향한 메시지도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미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지가 가장 큰 숙제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우리 정부 비난하지만 그 속에 감춰진 이야기

북한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도 우리 정부에 대한 맹비난을 이어갔다. 특히 옥류관 주방장까지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 제의’까지 일방적으로 공개하면서 ‘이례적’이면서 ‘무례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다만 북한은 계속해서 문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표현했을 뿐 직접적인 표현을 삼갔다. 옥류관 주방장 역시 직접적으로 문 대통령을 지칭하지 않으면서 비방을 했다. 연락사무소 폭파 역시 북한 땅에 있는 연락사무소 폭파라는 점에서 아직까지 무력 충돌은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띄운 것이다. 이는 대화의 끈을 아직은 놓지 않겠다는 신호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즉,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대북 지원책을 내놓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것은 미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자적인 대북 지원책을 내놓으라는 것이다. 또한 미국을 향해서도 비방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아직까지 북미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것을 말한다.

여전히 침묵하는 트럼프, 북한의 선택은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이 계속해서 도발을 강행한 것은 우리 정부와 미국이 어떤 식의 반응을 보이냐에 따라 앞으로 어떤 식의 대응을 할 것인지 판단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 정부 특히 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보다 강도 높은 유감을 표하면서 18일에는 우리 정부로 향한 비방은 다소 잠잠해진 분위기다. 반면 유럽이 남북관계를 악화시키지 말라고 하자 북한이 자신들에게 할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정부에게 할 이야기라면서 간접적인 비방을 했다. 그런 점을 비쳐볼 때 우리 정부가 다소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일단 한발 빼는 듯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북한으로 하여금 오판을 하게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

SLBM 시험 발사 등으로 이어질 수도

이는 SLBM 시험 발사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북한은 미국으로 하여금 반응을 보이게 하기 위해 전략무기에 손을 댈 것으로 예측된다. 북한은 최종적으로 미국의 반응을 이끌어 내서 대화의 테이블에 앉게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미국을 향한 전략무기 공개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대북 문제에 큰 신경을 쓸 겨를이 없다는 점이 북한으로 하여금 더욱 초조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으로서는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으로 인해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이것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 긴장감을 흐르게 만들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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