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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성민 기자] 오늘은 6.25 전쟁 발발 70주년이다. 70년 전 오늘 새벽 4시 북한은 휴전선을 넘어 남침해왔고, 우리 국군의 처절한 희생으로 이땅을 지켜냈다. 그리고 70년이 흘렀다.
70년이 흐르면서 우리나라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러는 사이 북한은 여전히 김씨 왕조의 세습이 이어졌다.
급기야 최근에는 한반도 긴장이 극에 달하기도 했다. 북한이 대남 공세의 고삐를 바짝 당기면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파괴와 비방을 이어갔다.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내몰린 것이다.
지난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을 ‘보류’하면서 일단 숨돌리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한반도는 언제든지 긴장감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워장을 만나 악수를 해도,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까지 나서 연설을 한다고 해도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게 됐다.
하지만 70주년을 넘어 100주년이 될 때까지도 군사적 긴장감을 계속 가지고 갈 수는 없다. 우리 세대의 통일의식과 우리 다음 세대의 통일의식은 다르다. 통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점차 옅어지면서 ‘남은 남, 북은 북’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단일 민족의 별개 국가가 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후손에게 최소한 항구적인 평화를 물려줘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야 한다. 그것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북한도 마찬가지다.
비핵화 협상 테이블은 재개돼야 한다. 그리고 우리와 북한은 서로 맞잡고 교류의 장을 넓혀야 한다. 그것은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노력이어야 한다.
북한은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킬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남북 대화의 테이블에 앉아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해야 한다.
미국도 형님의 나라라는 배짱을 갖고 비핵화 협상에 임해야 한다. 싱가포르 회담, 하노이 회담 등이 있었지만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분명한 것은 우리 후손에게 더 이상 6.25 전쟁과 같은 아픔을 물려줘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