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북미 대화 언급한 정부, 연내 종전선언?
[국제리뷰] 북미 대화 언급한 정부, 연내 종전선언?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0.07.01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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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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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미국 대선 전 즉 11월 이전 북미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이 대선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시간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지만 북미 대화 가능성을 우리 정부에서 제기됐다는 것은 최근 들어 고무적인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방한을 한다는 점과 맞물릴 것으로 예측된다.

문재인 대통령 “북미대화, 美 대선 전 노력 필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유럽연합(EU)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미국 대선 전 북미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PF 포럼 ‘격동의 한반도, 문정인·이종석 대담’에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변화된 기류가 감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선 전 대화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이 가능할까, 이것은 좀 회의적인 생각이 들지만 카지아니스 국장이 보수적이고 워싱턴 기류를 잘 아는 입장에서 중국 변수를 들며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고무적인 게 있는 것 같다”고 전망했다. 즉, 11월 미국 대선 전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에 이어 문 특보 역시 미국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면서 대북 문제를 놓고 미국 내에 변화가 일어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볼턴 회고록, 오히려 매파 목소리 잠재워

이는 존 볼턴 전 백악관 보좌관의 회고록이 미국 정가에 포진한 매파의 목소리를 잠재웠기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달 초 비건 대표가 방한을 하는 것과 맞물릴 것으로 예측된다. 문 특보는 “비건 부장관의 방한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연설이랑 맥이 비슷한 것 같은데 결국 대화는 열려 있다는 것”이라면서 비건 대표가 방한하는 이유는 결국 북미 대화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11월 대선 전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상당히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11월 전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고무적인 일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종전선언 가능성은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대선의 반전을 위해서 북미정상회담을 최대한 이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켰다는 결과물이 미국 대선에 반전 카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미국 정가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으로 인해 매파의 목소리가 높지 않은 가운데 비둘기파가 득세를 하면서 그에 따른 대북 제재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11월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미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을 통해 싱가포르 회담에서 종전선언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견제로 이뤄지지 못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도 코로나19로 인한 자국 내 반발로 인해 자국 정치에 여념이 없기에 대북 문제까지 고민할 여력이 없다. 이런 점을 볼 때 종전선언을 추진하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11월 대선 직전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을 함으로써 미국 대선의 반전을 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와 더불어 내년 12월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서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재선도 중요하지만 노벨평화상 수상도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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