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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농심켈로그 ‘첵스 파맛’의 열풍이 심상치 않다. 온라인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품절이 됐고, 공식 파매가 시작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판매처 정보를 공유하는 등 그 열기가 뜨겁다.
지난달 29일부터 온라인과 롯데마트에서 ‘첵스 초코’ 자매품으로 ‘첵스 파맛’을 판매했다. 이런 첵스 파맛이 돌풍을 일으킨 것은 ‘스토리텔링’ 때문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 2004년 농심켈로그가 ‘첵스’를 홍보하기 위해 투표 이벤트 ‘초코 왕국 대통령 선거’를 진행했다. ‘첵스’ 캐릭터인 ‘체키’를 후보로 내세우면서 상대 후보로 첵스 파맛을 내세운 ‘차카’라는 캐릭터를 내세웠다.
그런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돌풍이 불면서 첵스 파맛을 내세운 ‘차카’ 후보가 1위를 달렸다. 농심켈로그는 당황했지만 결국 ‘첵키’가 당선됐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끊임없이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고, 소비자들은 ‘첵스 파맛’을 원한다고 농심켈로그에 요구했다.
16년만에 농심켈로그는 답을 했고, 오랜 연구 끝에 제품을 공식 출시했다. 그러자 온라인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품절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번 첵스 파맛 돌풍을 보면 기업이 제품을 내놓을 때 스토리텔링을 첨가하게 된다면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기업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판매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 경제가 불황이라고 기업들이 손을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스토리를 개발하고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 첵스 파맛 역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냈기 때문에 돌풍이 가능했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을 통한 제품 판매는 이제 기본이 됐다.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세계관이 구축돼야 한다.
첵스 파맛이 출시되면서 ‘민주주의가 16년만에 승리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첵스 파맛은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캐릭터가 됐다. 독자적인 세계관이 구축된 것이다.
지난해 유산슬과 펭수의 돌풍은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기업은 이제 ‘스토리텔링’과 ‘독자적 세계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판매 돌풍으로 이어지게 만들어야 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기업은 단순히 제품을 파는 곳이라는 생각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