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리뷰] 세계은행, 우리나라 선진국으로 ‘인정’
[국제리뷰] 세계은행, 우리나라 선진국으로 ‘인정’
  • 남인영 기자
  • 승인 2020.08.20 12: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남인영 기자] 세계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이 우리나라 경제개발사 연구에 착수한다. 그 이유는 세계은행이 중진국 함정 탈출에 성공한 소수 선진국 중 하나인 우리나라를 주목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이번 연구는 세계은행이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경험을 개도국에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으로는 미국 경제학계의 대표적인 한국 전문가인 베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 교수, 성장이론 권위자인 필립 아기온 하버드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국내서는 소훈섭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장, 고영선 KDI 글로벌지식협력센터 소장, 이호준 KDI 공공경제연구부장 등이 함께 연구한다.

아직도 선진국이라는 것에 생소한 기성세대

우리나라의 경우 Z세대(만 15~24세)와 밀레니얼 세대(만 25~39세)의 경우에는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그 이전 세대는 우리나라를 중진국으로 인식하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만 15세에서 59세 남녀 1200명을 Z세대(만 15~24세), 밀레니얼 세대(만 25~39세), X세대(만 40~50세), 86세대(만 51~59세)로 구분해 세대별 자아, 관계, 사회, 국가, 세계, 삶에 대한 인식 및 가치관 비교 조사를 시행했다. 이 연구 결과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Z세대 4위(54.0%), 밀레니얼 세대 3위(51.0%), X세대 7위(47.0%), 86세대 9위(41.7%)로 나타났다. 즉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X세대나 86세대는 아직도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에서 한국은 이미 선진국

하지만 전세계는 이미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인식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0 한국경제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성과에 대해 극찬했다. 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도 기존 마이너스(-) 1.2%에서 -0.8%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이는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것도 한국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G7 회의에 초청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경제적 발전이 사실상 선진국 반열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국민 중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중진국에서 선진국으로 상향 노하우 전세계에 공유

이런 가운데 세계은행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을 개도국에 공유해줄 것을 우리 정부에게 요청했고, 기획재정부가 이를 수용했다. 세계은행이 우리나라를 주목한 이유는 1990년대 개발도상국에서 중진국으로 진입한 국가가 많았다. 하지만 중진국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중진국 늪에 빠진 국가가 많았다. 반면 우리나라는 중진국을 탈출해서 선진국으로 진입했다는 것이 세계은행의 판단이다. 이에 세계은행은 내년 상반기 중 한국경제개발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현재까지 20년 동안 우리나라의 경제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다는 것이다. 혁신·기술, 경제구조개혁, 중소기업·스타트업 등 한국경제 성장의 핵심 요소를 분석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60년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이제는 선진국 반열에 오른 것이 바로 우리나라이고, 이런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경험을 전세계가 공유하는 날이 도래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