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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지난 10일 북한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설을 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하루 빨리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과 남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면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도 따듯한 이 마음을 정히 보낸다”고 말했다.
열병식에서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우리를 향해서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남북 개선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지나 2018년 9월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했지만 그 이듬해인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은 우리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그리고 올해 6월 개성공단에 위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데 이어 9월 우리 공무원을 사살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공무원 사살 사건에 대해 자신의 이름으로 사과를 했고, 열병식에서는 우리를 향해 따뜻한 발언을 해나갔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악화된 남북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고, 그에 따른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를 우리는 보여줘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북미정상회담이 재개되고, 그에 따른 종전선언이 이뤄져야 한반도의 평화에 한발짝 다가선다.
다만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 신형 ICBM을 보여줬다는 것은 대형 파괴 의지를 꺾지 않았다는 것이고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에 위협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북한은 언제든지 우리를 향해 도발을 강행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굳건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서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노크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