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불가피하면 3단계 격상”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으로, 중대본은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결단하라”고 주문했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천명에 육박하면서 방역 전문가들 사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정부 당국도 3단계 격상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3단계 격상이 경제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히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백화점 등 영업 중단
3단계로 격상되면 백화점, 복합쇼핑몰, 아울렛,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시설이 영업을 할 수 없다. 이에 민간소비는 16.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야말로 경제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이미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매장 문을 닫을 경우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대형 유통사들은 3단계 격상에 대해 “방역당국의 방침을 따를 것”이라면서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3단계로 격상되면 결국 온라인에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많은 일자리가 상실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이유로 대형마트는 영업 제한을 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 이유는 생필품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이 부족하게 되면 그로 인해 물가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면 사재기 현상도
대형마트가 3단계로 격상되면 영업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벌써부터 라면 사재기 열풍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주로 대형마트를 통해 생필품을 공급받던 소비자들이 대형마트가 문을 닫게 된다면 생필품 공급을 받을 수 없고, 그로 인해 식량 공급 자체가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기에 라면을 사재기하려고 하는 분위기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형마트는 영업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생필품을 판매하는 대형마트가 문을 닫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당혹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