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이재용, “삼성은 가야할 길 계속 가야”
[산업리뷰] 이재용, “삼성은 가야할 길 계속 가야”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1.01.26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옥중 메시지를 전달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 받아 구속수감된 상태다.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고동진 사장은 사내망에 ‘이재용 부회장의 메시지를 대신 전합니다’를 올렸다. 이 글에서 이 부회장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는 관계 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고용 창출 그리고 사회적 책임 다해야

이 부회장은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걱정을 끼치게 됐다면서 송구하면서 큰 짐을 안겨서 죄송하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년간 삼성은 안팎으로 많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다”며 “하지만 여러분께서는 묵묵히 일하며 삼성을 굳건히 지켜주셨듯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자신이 처한 상황과는 관계 없이 삼성이 가야 할 길은 가야 한다면서 국민께 드린 약속들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투자, 고용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도 충실해야 하고,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 부회장은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실형 그대로 확정, 총수 부재는 계속

이 부회장 측과 특검이 재상고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 부회장의 실형은 그대로 호가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파기환송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서원(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7년 2월 구속된 뒤 1년가량을 이미 복역해 1년 6개월만 더 복역하면 형량을 모두 채우게 된다. 다만 앞으로도 경영권 승계 관련한 법적 공방도 예고되면서 이 부회장은 당분간 삼성에 대해 신경을 쓸 겨를이 없어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 총수의 부재는 삼성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M&A를 못하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