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회장 선출 앞둔 최태원-최정우, 그들은 왜 봉사활동 했나
[산업리뷰] 회장 선출 앞둔 최태원-최정우, 그들은 왜 봉사활동 했나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1.01.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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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좌)와 최태원 SK 회장./사진=연합뉴스
최정우 포스코 회장(좌)와 최태원 SK 회장./사진=연합뉴스
[파이내셜리뷰=채혜린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9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오는 1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후임으로 상공회의소 회장에 단독 추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최정우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에 도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두 회장이 만나서 함께 봉사활동한 것은 이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도시락 나눔

SK와 포스코 등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이 이날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 최정우 회장을 만났고, 오찬 후 제철소 현장을 둘러본 후 ‘도시락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만남에 대해 포스코는 ‘기업시민’의 일환으로 기획한 봉사활동에 최태원 회장을 초청하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두 사람은 2019년 12월 ‘사회적 가치’와 ‘기업시민’이라는 주제로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 최정우 회장이 취임 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기업시민’ 성과를 보고하는 자리에 최태원 회장을 ‘사회적 가치’ 주제로 특별 강연자로 참석했다. 첫 번째 만남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서로 교감을 했다면 이번 만남은 그 교감을 바탕으로 실천을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이날 마련된 포스코의 봉사활동은 SK그룹이 최근 시작한 ‘한끼 나눔 온(溫)택트 프로젝트(온택트 프로트)’의 일환으로 알려졌다. 이달부터 SK가 작은 식당에 도시락을 주문해 매출을 늘려주고, 이 도시락을 식사가 어려운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SK는 올해 그룹 신년회 개최 비용도 온택트 프로젝트 예산으로 돌렸다.

최태원-최정우, 윈윈 전략으로

이날 봉사활동에 대해 윈윈 전략이라는 평가가 있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의 차기 회장 추대를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에서 도시락 나눔 봉사활동을 함으로써 올해 첫 대외활동이면서 대한상의 회장 추대 직전 마지막 행보로 이미지 쇄신을 이뤄내는 적합한 행보라는 평가다. 또한 최정우 회장은 3월 연임을 앞두고 이미지 개선을 통해 그동안 포스코 내에서 사망사고 발생으로 인해 이미지 타격을 입었던 것을 한번에 만회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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