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리뷰] 직원 연봉 인상 쥐꼬리 vs 임원 연봉 인상 파격
[산업리뷰] 직원 연봉 인상 쥐꼬리 vs 임원 연봉 인상 파격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1.03.25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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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재계가 임원의 연봉 인상과 직원 연봉 인상의 격차가 커지면서 이른바 밀레니얼-Z세대(MZ세대)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재계는 임원의 연봉은 ‘성과인센티브’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MZ세대는 합리적인 성과 측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임원과 직원 사이의 성과에 대한 처우가 불공평하다는 인식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같은 업무 강도 속에서 비슷한 성과물을 내놓았는데 직원들 연봉과 임원의 연봉 인상이 확연히 다른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다.

직원 대비 임원 보수 크게 상승

대기업의 경우에 직원 대비 임원 보수가 크게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인당 등기이사 평균 보수액은 27억 5천700만원으로 전녀 대비 78.9% 증가했지만 1인당 직원 평균 급여액은 1억 2천700만원으로 17.5% 증가했다. 롯데쇼핑의 경우 1인당 등기이사 평균 보수액은 19억 200만원으로 78.6% 상승했고, 직원은 4천627만원으로 5.5% 소폭 상승했다. LG전자의 경우 1인당 등기이사 평균보수가 43억 7천600만원으로 67.2% 증가한 반면 직원 평균 급여액은 8천600만원으로 제자리걸음했다. SK하이닉스는 1인당 등기이사 평균보수는 12억 500만원으로 8.6% 하락한 반면 직원 평균급여액은 9천357만원으로 20.3% 줄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임원 보수는 직원들과 달리 연공서열이 아닌 성과에 따라 변동이 큰 성과보상제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비교가 어렵다고 반박했다.

MZ세대 불만은 높아지고

하지만 MZ세대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임원들과 직원들의 노동 강도가 엇비슷하고, 그 성과가 엇비슷하다고 해도 임원들의 연봉 인상이 더 크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회사를 묵묵히 지키고 일을 했던 사람들 역시 직원들이라면서 MZ세대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즉 노력 대비 성과가 적다는 불만이 높다. 이에 성과보상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회사별, 소속 사업부별 일괄적으로 성과급이 지급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개개인별로 성과를 측정해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개인별 성과 측정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Z세대가 개인주의 세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신의 성과에 대해 보상을 바라는 심리는 당연하고, 그에 따라 회사에서 MZ세대에 맞는 성과보상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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