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채혜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 결과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앞두고 신경전이 치열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를 오는 11일(현지시간)까지 해야 한다.
SK이노베이셔은 LG 측이 제기한 특허소송을 발목잡기로 규정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억지주장이라면서 반박했다.
SK “자사 승리로 마무리”
SK이노베이션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이 제기한 분리막 특허 소송전이 10여 년 만에 자사 승리로 마무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9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허 침해 소송도 함께 진행했는데 최근 ITC는 4건의 소송 특허 중 3건은 무효, 1건은 비침해 예비 결정을 내렸다.
이를 두고 SK이노베이션은 SK 기술이 LG의 특허와 다른 독자적인 기술이라는 것을 공인됐다면서 자사가 패소한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기술에 대한 실체적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LG가 제기한 특허소송은 발목잡기라면서 우리나라에 이어 미국까지 분리막 특허소송이 10년간 진행됐으며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서 시간이 ㅇ러마나 걸리더라도 끝까지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LG “자의적 해석”
그러자 LG에너지솔루션은 반박자료를 냈다. LG는 “SK가 다급함과 초조함을 반영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SK가 자의적이고 투박한 자료를 여과 없이 표출한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언급하면서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LG는 “SK는 특허 소송 예비 결정을 마치 분쟁이 승리로 마무리된 것처럼 표현하며 판결 내용을 아전인수로 해석하고 있다”면서 억지주장을 통해 SK가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SK이노는 기술을 탈취해 갔다면 이를 인정하고 배상을 통해 정당하게 사업을 영위할 방안을 찾는 것이 순리”라며 “당사는 SK의 사업을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며 합의의 문을 열어놓고 있는데도 해결보다는 상대 비방전에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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